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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브, 1만명 혈액 암진단 "민감도 27%, 특이도 99%"

입력 2020-05-04 08:22 수정 2020-05-04 08:2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병력·증상 없는 여성서 암 26명(1,2기 31%) 확인..표준진단 등으로 70명 추가 진단..혈액진단+표준진단 시너지 기대

미국 액체생검 기업 트리브얼리어디텍션(Thrive Earlier Detection)이 혈액기반 암진단 플랫폼 '캔서시크'를 활용해 대규모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트리브는 암을 앓은적도 증상도 없는 약 1만여명의 여성의 혈액분석을 통해 26명(전체 96명, 민감도 27%))의 암 환자를 찾아냈다. 특히 암으로 잘못 진단하지 않을 확률인 특이도는 99%에 달했다.

트리브는 28일(현지시간) 혈액으로 다양한 암을 진단한 디텍트-A(DETECT-A) 전향적 중재연구(prospective interventional study) 결과를 미국 암연구학회 온라인학술대회(AACR VIRTUAL ANNUAL MEETING I)에서 발표했다. 트리브의 연구결과는 같은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도 게재됐다(doi: 10.1126/science.abb9601).

트리브는 암 병력이 없는 65~75세 사이의 여성 1만6명으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디텍트-A연구는 혈액에서 암과 관련된 16종의 ctDNA(circulating tumor DNA)와 BRAF, TP53, EGFR 등 9개의 암 관련 단백질 바이오마커의 발현을 조사하는 캔서시크 기술과 PET-CT등의 영상분석을 결합해 암을 찾아냈다.

발표에 따르면 트리브는 분석조건에 적합한 환자 9911명 중 혈액검사를 통해 암 관련 바이오마커의 변화가 있는 임상참여자 134명을 선별했고, 이 중 영상분석을 통해 26명의 암환자를 진단했다. 이 중 1~2기암 환자는 31%에 달했는데 구체적으로 1기암 19%(5/26명), 2기암 12%(3/26명), 3기암 31%(8/26명), 4기 암 35%(9/26명), 불분명(unknown) 4%(1/26명)였다.

트리브의 혈액검사에서 음성을 보여 제외한 임상 참여자 9421명 중에서도 표준검사로 24명, 기타방법으로 46명의 암환자가 진단됐다. 결국 트리브는 혈액을 통해 암환자 96명 중 26명(27%)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대신 트리브의 혈액 검사의 특이성은 98.9%에 달했다.

특히 트리브는 혈액검사를 통해 표준검사로 진단(screen)할 방법이 없는 7개 기관(organ)을 포함해 폐, 신장, 난소 등 서로 다른 기관 10 곳에서 암을 발견했다. 이 중 65%는 국소적인 암으로 판별돼 수술이 가능했다.

트리브의 혈액검사 민감도(sensitivity)는 모든 암종에서 27.1%(26/96명)였고, 진단 방법이 없는 7개의 암종에서는 31.1%(14/45명)를 나타냈다. 트리브는 혈액검사로 표준검사를 보완하면 더 많은 암환자(52%, 50/96명)를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리브는 혈액검사에서 높은 특이성(specificity)을 유지해 위양성(false positive)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브의 혈액 검사는 98.9%의 특이성을 보였고, 영상분석을 동시에 수행하면 99.6%로 특이성을 높일 수 있었다.

Christoph Lengaure 트리브 공동창업자는 “처음으로 혈액검사를 실제환경(real-world setting)에서 사용한 혈액기반 스크린 검사(screen detected)를 통해 암 진단률을 늘릴 수 있었다”며 “혈액검사는 기존의 표준 검사를 보완할 수 있고, 특히 난소암이나 신장암과 같이 진단방법(screening modalities)이 없는 암종을 검사할 수 있는 유의미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