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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H리서치, 55억 유치 "대뇌피질 신경가소성↑ 신약개발"

입력 2020-05-29 13:14 수정 2020-05-29 13:1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LSK인베스트먼트,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KB증권 등 시리즈A 참여.."PTSD, 알츠하이머병, 우울증, 뇌졸중 등 타깃 신약 도전"

비엔에이치리서치(BnH Research)가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비엔에이리서치는 이번 투자유치로 대뇌피질의 신경가소성을 높이는 새로운 기전을 통해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알츠하이머병 등의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2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엔에이치리서치는 최근 LSK인베스트먼트 주도로 피앤피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KB증권이 참여한 총 5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2019년 메디톡스벤처투자를 운용사로 한 중소벤처기업부-민간 매칭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된지 약 1년만에 시리즈A 투자 유치까지 완료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명권 LSK인베스트먼트 이사는 "현재까지 인지기능 장애 질환의 타깃이었던 해마 중심에서 벗어나 대뇌피질 신경가소성을 조절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이용한 약물 개발 가능성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2016년 비임상 약물 유효성 평가 및 컨설팅 전문회사로 출발해 국내 다수의 제약사, 바이오벤처들의 약물 유효성 평가를 진행해왔다. 특히 뇌 신경계, 심혈관계, 통증계 질환 치료후보물질 유효성 평가에 특화된 솔루션을 갖고 있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이러한 비임상 약물 유효성 평가에 대한 전문성과 최대주주이자 CSO인 정승수 연세의대 교수(생리학교실)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신약 개발 연구에 본격 돌입했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해마에 집중돼 있는 뇌질환 치료제 연구에서 벗어나 대뇌피질의 신경가소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통해 약물 개발에 도전한다.

정 교수는 인지기능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뇌피질에서 GluN2B NMDA 수용체가 시냅스 가소성 조절에 큰 역할을 함을 규명했고 이를 통해 성인기에서도 대뇌피질 가소성을 재활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비엔에이치리서치는 인산화효소(HDAC)가 대뇌피질 가소성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 타겟으로 이를 억제하면 성인기에도 효과적으로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 뇌졸중 등의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현재 뇌질환 관련 약물 효능평가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환 비엔에이치리서치 대표는 "성인기 대뇌피질은 신경가소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극복하는 새로운 기전의 연구에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셨다"면서 "이번 투자를 통해 신약 리드컴파운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