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아톡스, '치료제없는' 괴사연조직감염증 3상 "긍정적"

입력 2020-07-14 07:41 수정 2020-07-14 07:41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슈퍼항원 외독소+CD28 T세포 수용체 길항제 '렐테시모드'..임상서 위약군보다 장기부전 개선, 퇴원률 높아..2020년 3분기 신약허가신청서 제출 예정

아톡스바이오(Atox Bio)가 치료제가 없던 괴사연조직감염증(NSTI)에 대한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공개했다.

아톡스는 10일(현지시간) 괴사연조직감염증(necrotizing soft tissue infection, NSTI) 치료제 후보물질 '렐테시모드(reltecimod)'의 임상 3상(ACCUTE, NCT02469857)에서 유의미한 치료효과를 보인 긍정적인 결과를 밝혔다. 아톡스는 2020년 3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속승인절차에 따른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할 계획이다.

렐테시모드는 합성펩티드(synthetic peptide)로 슈퍼항원 외독소(superantigen exotoxins)와 CD28 T세포 수용체에 대한 길항제(antagonist)로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신체의 급성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괴사연조직감염증(NSTI)은 '살 파먹는 박테리아병(flesh eating disease)'이라고도 불리는 질병이다. 감염부위에서 박테리아가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추가 감염과 사지절단을 막기 위해 감염조직에 대한 신속한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괴사연조직감염으로 인한 급성염증반응은 다발성장기부전을 유발하고 환자는 치료를 위해 장기간 입원하게 된다. 미국의 병원퇴원 데이터(Hospital discharge data)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3만명의 괴사연조직감염증 환자가 발생한다. 현재 표준치료로는 외과적 수술, 광범위한 항생제 투여등이 있으며 아직까지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발표에 따르면 아톡스는 290명의 괴사연조직감염증 환자를 대상으로 렐테시모드 0.5mg/kg을 표준치료와 함께 사용했다. 이 임상은 괴사연조직감염증에 대한 첫 상업화 임상으로 아톡스는 국소적/전체적인 과사연조직감염의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복합임상종결점인 NICCE(necrotizing infection clinical composite endpoint) 지표를 개발해 사용했다. 이 지표에는 패혈증에서 장기부전에 대한 예후를 평가하는 지표를 변경한 mSOFA(modified Sequential Organ Failure Assessment)가 포함됐다.

아톡스는 렐테시모드 투여군에서 위약군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아톡스는 임상적으로 평가가능한(clinically evaluable) 환자군에서 렐테시모드 투여군의 52.6%, 위약군의 40.3%가 NICCE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p=0.039). 또, 14일차에 분석한 장기부전 예후평가 지표인 mSOFA 점수도 렐테시모드 투여군의 70.9%(vs 53.4%, p=0.005)에서 개선돼 위약군보다 나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특히 약물투여와 관계없이 14일차에 장기부전 개선효과를 보인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해 90일차 치사율이 각각 2.4%, 21.5%로 차이가 나타났다(p<0.001). 14일차까지의 장기부전 개선효과가 치사율에 영향을 미친것이다. 그러나 렐테시모드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90일차 치사율은 각각 5.9%, 11.5%(p=0.12)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추가로, 아톡스는 렐테시모드 투여군에서 퇴원률이 68.6%(vs 54.6%, p=0.024)로 위약군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렐테시모드와 위약군간 이상반응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에서 렐테시모드 투여군과 위약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빈혈(6.3%vs4.8%), 급성신장손상(5.6%vs5.4%), 심방세동(4.9%vs6.8%)이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난 심각한(severe) 이상반응은 심방세동(1.4%vs2.7%), 급성심근경색(1.4%vs2%), 급성호흡곤란증후군(1.4%vs2%)이었다.

에일린 불거(Eileen Bulger) 워싱턴의대 외과교수는" 렐테시모드는 복잡하고 치료하기 어려운 괴사연조직감염증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를 해결함으로써 표준치료법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댄 텔레먼(Dan Teleman) 아톡스 CEO는 "이번 렐테시모드 임상의 성공적인 완료는 아톡스의 중요한 성과"라며 "괴사연조직감염증은 FDA에서 승인받은 약물이 없으며, 높은 이환률(mobidity)과 치사율(mortality)을 가진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이어 "괴사연조직감염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