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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폐암 1L '레이저티닙 병용vs타그리소' "10월 3상"

입력 2020-07-30 09:32 수정 2020-07-30 09:32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0명 대상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vs 타그리소 vs 레이저티닙' 비교 임상3상 추진...올해 10월 임상 시작 기대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소세포폐암(NSCLC) 적응증에서 얀센(Janssen Pharmaceutical)이 유한양행으로부터 라이선스인한 ‘레이저티닙(Lasertinib)’의 임상3상에 들어간다. 특히 EGFR 변이를 가진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Tagrisso, Osimertinib)’ 대비 경쟁 우위를 입증하기 위해 병용투여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에 주목된다.

최근 임상정보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업데이트된 정보에 따르면 얀센은 오는 10월 EGFR 변이(exon 19del, exon21 L858R)를 가진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레이저티닙과 EGFR/MET 이중항체 ‘아미반타맙(amivantamab, JNJ-61186372)’의 병용투여와 '오시머티닙'과 직접 비교하는 임상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NCT04487080). 2024년 중간 임상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이번 임상3상은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아미반타맙(1050mg 또는 1400mg, 몸무게 80kg 기준, IV)과 레이저티닙(240mg, 1일 1회 복용)을 병용투여 그룹과, 오시머티닙(80mg, 1일 1회 복용) 단독투여 또는 레이저티닙 단독투여 그룹이다.

임상의 1차 충족점으로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설정했으며, 2차 충족점으로 전체생존기간(OS), 전체반응률(ORR), 약물 반응기간(DoR) 등을 평가한다.

얀센은 임상정보사이트에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투여가 오시머티닙 단독투여 대비 우수한 PFS 결과를 입증할 것으로 가정”이라고 기술했다.

얀센은 비임상 종양 모델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을 병용투여함으로써 약물 효능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늦추면서, 약물 저항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두 약물의 작용 기전에 근거해 T790M 변이를 포함해 cMET, Exon20 삽입 등 더 넓은 범위의 EGFR 변이 환자에게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6월 열린 ASCO 2020에서 유한양행이 발표한 임상1/2상 결과에 따르면 T790M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레이저티닙을 투여하자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PFS)은 11개월이었으며, 전체 반응률(ORR)은 57.9%로 타그리소와 유사한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두개강내 뇌전이가 있는 환자에게서 ORR은 54.5%였다. 동일한 세팅에서 타그리소(AURA3)는 mPFS 10.1개월, ORR 71%였다.

지난 3월 아미반타맙은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exon 20 삽입(insertion) 변이를 가진 이를 통해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