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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프, 산자부 과제 선정 "'동종 유래 신경도관' 개발"

입력 2020-07-31 09:38 수정 2020-07-31 09:38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26억 상당 연구비 지원받아 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공대와 공동개발 진행

도프(DOF)는 동종 유래 신경도관 개발을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도프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26억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분당서울대병원 허찬영 교수팀(성형외과) 및 서울대 공과대학 황석연 교수팀과 협력해 동종 유래 신경도관을 개발하게 된다. 이번 연구를 위한 조직은행도 설립할 계획이다.

신경도관은 심각한 상해나 외과적인 수술 중 발생하는 말초신경계의 손상을 치료하고 회복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조직이다. 심각한 외상, 주관절터널 및 손목터널 증후군, 양악수술, 유방 신경재생, 당뇨발의 치료 등에 주로 신경도관을 이식해 활용한다.

하지만 인체 유래 조직인 신경도관은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게다가 신경도관을 이식하려면 면역거부반응을 피하기 위한 탈세포화가 필수적인데 수입제품은 독성이 강한 계면활성제를 탈세포화에 사용해 잔존할 경우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2015년 설립된 도프는 높은 압력에서 액체 상태로 변한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초임계공정으로 탈세포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는 물과 기름을 모두 녹일 수 있는 데다 안전하다. 도프는 이 기술을 활용해 신경도관 뿐 아니라 뼈, 연골, 피부, 인대, 혈관 등 다양한 조직을 개발할 계획이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함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선진시장 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경치료 관련 세계 시장은 2022년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중 신경이식관련 시장은 20% 이상으로 2조5000억원 규모다. 특히 동종/이종신경도관, 신경보호관, 신경연결관, 신경보호캡 등의 시장이 성장세에 있다.

한편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은 제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의 해외의존도 완화, 기술고도화 및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소재·부품기술 개발 지원하기 위한 국책사업이다. 정부가 2020년 년간 총 2500억원 규모를 출연해 소재부품패키지형, 전략핵심소재자립화, 소재부품이종기술융합형으로 총 3개 사업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