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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내년 예상매출 60억弗"

입력 2020-09-04 11:28 수정 2020-09-04 11:4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글로벌 펀드평가사 매출 전망 "백신 본격 집중 이후엔 빠르게 감소".. 셀트리온도 '해외 高마진 정책' "내년 상반기 출시"

미국의 리제네론의 코로나19항체 치료제 'REGN-COV2'가 2021년 60억달러(7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MorningStar)는 보고서에서 내년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예상 매출액은 60억달러(승인가능성 60%)로 예상됐다. 만약 올해 제품이 출시된다면 12조원의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렌 안데르센 애널리스트는 "평균적으로 2회 투여에 24달러로 공급되는 백신과 비교했을 때 항체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수천달러로 약가가 책정된다는 점에서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치료제는 면역 시스템이 예방접종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노령환자에게 특히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보고서는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허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에 들어가면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매출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리제네론의 REGN-COV2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와 빠른 출시를 위해 속도경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치료제가 개발되면 국내에는 원가 수준에 공급하고, 해외에서는 마진을 높여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건강한 사람 대상의 임상 1상은 마무리 단계, 코로나19 경증환자 대상의 임상 1상에 착수하는 등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등증환자 등으로 대상을 넓혀 조속히 글로벌 임상 2, 3상에 진입하고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의 중간 결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밀접접촉자에 대한 예방임상도 연내 실시해 내년 1사분기까지 결과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내년 상반기내 치료제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개발속도가 비슷한 셀트리온의 CT-P59도 출시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