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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크레스토' 獨그뤼넨탈에 3.5억弗 매각

입력 2020-12-03 14:02 수정 2020-12-03 14:02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그뤼넨탈, 영국과 스페인 제외한 유럽 시장서 ‘크레스토’ 권리 획득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크레스토(Cresotr, rosuvastatin)’에 대한 유럽지역 판권을 팔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일(현지시간) 자사의 이상지질혈증(dyslipidaemia) 및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aemia) 치료제 크레스토에 대한 권리를 독일 제약회사 그뤼넨탈 (Grünenthal)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영국과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의 30개국 넘는 시장에서의 권리다.

계약에 따르면 그뤼넨탈은 아스트라제네카에 3억2000만달러의 선급금과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3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21년 1분기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이 마무리되는 동안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의 생산과 공급을 진행할 것이며 북미나 일본, 중국 등의 시장에서는 계속 크레스토의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스토는 스타틴(statin)제제로 혈액내의 지질 농도를 낮춰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치료와 뇌졸중이나 심장마비 등의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 사용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레스토는 간에 있는 효소의 작용을 막아 콜레스테롤이 덜 생성되게 하며 혈액내의 콜레스테롤을 간이 잘 수용해 분해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크레스토는 원래 ‘S-4522’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제약회사 시오노기(Shionogi)에 의해 개발된 약물이다. 1998년 아스트라제네카가 이 약에 대한 개발, 상업화, 판매 권리를 획득했으며 2003년 ‘크레스토’라는 이름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크레스토는 현재 100개 넘는 나라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로 승인받아 사용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크레스토에 대한 첫 제네릭 의약품이 나오기도 했다.

루드 도버(Ruud Dobber) 아스트라제네카 상무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의 오래된 약물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재투자 할 수 있게 됐다”며 “그뤼넨탈은 이전에 우리가 개발한 다른 치료제들에 대한 권리를 획득한 적이 있으며 그뤼넨탈은 그 치료제들을 잘 판매했기 때문에 유럽의 크레스토 시장도 맡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7년 그뤼넨탈에 편두통 치료제 ‘조믹(Zomig, zolmitriptan)’에 대한 일본 제외 글로벌 독점권을 매각했다. 이때의 계약규모는 3억200만달러였다. 또한 2018년에는 그뤼넨탈에 위산분비 억제제 ‘넥시움(Nexium, esomeprazole)’과 진통제 ‘비모보(Vimovo, naproxen/esomeprazole)’에 대한 권리를 매각하기도 했다. 넥시움은 유럽시장에 한해서, 비모보는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대한 권리였다. 그 당시 두 약물의 권리에 대한 총 계약규모는 9억2200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