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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대장암 조기진단 "고위험군서 민감도 100%"
입력 2020-12-10 14:24 수정 2020-12-10 14:24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 진단 전문 기업 지노믹트리(Genomictree)는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수행하는 연구자 주도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의 성능 평가를 위한 전향적 임상시험에서 민감도(Sensitivity)와 특이도(Specificity)를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다기관 연구자 주도 전향적 임상시험은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올해 4월부터 국내 7개 대학 병원 및 대장 항문 전문 병원에 등록된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 대장 내시경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들의 분변을 채취해 맹검으로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를 수행한 뒤 대장 내시경 결과와 비교해 암 환자와 정상인, 용종 환자들에 대한 식별력을 전향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고위험군 대상자에는 암 가족력이 있는 40세 이상 성인, 용종 절제 경험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 경험자, 유전성 용종증 및 비용종증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수검자가 포함됐다.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를 실시한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 및 60세 이상 참여자 562명 가운데 1차(213명) 중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종양 단계, 위치, 연구 대상자 성별, 나이와 상관없이 대장암을 진단해 내는 민감도(진양성률)는 100%, 질병이 없을 때 ‘없음’으로 진단해 내는 특이도(진음성률)는 90%로 나타났다. 또한 1㎝ 이상 용종 민감도 44.4%이었다.
나아가 총 1200 사례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의 최종 분석 결과는 내년 1분기에 나올 예정이다. 최종 결과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면 앞으로 대장암 고위험군 대상 검진법으로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의 임상적 근거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임상을 주도한 대한대장항문학회 이석환 이사장(경희의대)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약 94%에 달하지만, 국내 대장암 조기 발견율은 37.7%로 낮다"며 "이에 환자 과반수가 말기에 발견되고, 대장암이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특히 60세 이상, 가족력, 유전력이 있는 경우 또는 용종 절제 이력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은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에 고위험군 대상 전향적 임상을 진행하게 됐으며 이번 임상을 통해 분변 DNA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체외 분자 진단 검사의 임상적 효용성이 확인되면 고위험군의 대장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의 임상적 우수성 및 실제 임상 현장에서 대장암 진단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고위험군 대상 임상 및 리얼월드 연구(real-world study) 등 지속해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중간 임상 결과를 볼 때 1200 사례를 분석한 최종 결과에서도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의 진단 정확도가 입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노믹트리는 대장암 조기 진단을 통한 대장암 사망률 감소로 건강한 삶의 질 개선과 총 의료비 절감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얼리텍® 대장암보조진단검사는 분변 DNA에서 메틸화한 신데칸-2(syndecan-2)를 측정해 대장암을 진단하는 고성능 바이오마커 기반 비침습적 대장암 체외 분자 진단 검사다. 국내 임상에서 대장암을 90.2%의 민감도와 특이도로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해 2018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받 있다.
2019년 4월 출시 이래 강동경희대병원, 세브란스 건강검진센터 등 전국 병의원 약 1100여곳으로 검사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으며, 기존 분변 잠혈 검사와 달리 높은 진단 정확도로 대장암 및 용종 발견율을 높이고 양성 환자 확진을 위한 대장 내시경 순응도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지노믹트리는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 진단 전문 기업으로, 2000년 설립 이래 독자적인 암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출 기술을 개발해 특허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