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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베르티스, SKT·SK플래닛 pre-IPO 150억 유치

입력 2021-06-03 10:33 수정 2021-06-03 11:3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혈액으로 유방암 조기진단 기기 '마스토체크' 보유

SK텔레콤(SKT)이 자회사 SK플래닛과 함께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기반 유방암 조기진단 기업 베르티스에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SK플래닛은 베르티스에 pre-IPO로 1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로써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 배경으로 회사측은 향후 바이오 헬스케어 영역의 지속적인 혁신과 빅데이터· AI 기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해, SK플래닛과 베르티스 간의 지분 약정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단순 투자를 넘어 베르티스와 ▲ 딥러닝 기반 기술협력 ▲ 헬스케어 분야 빅데이터 분석 및 공동 연구 ▲ 헬스케어 솔루션 및 의료데이터 확장 협업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KT는 SK ICT 패밀리의 AI, 빅데이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르티스의 미국, 싱가포르 등 현지 법인과 연구소 설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IR 활동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베르티스는 자체 개발한 유방암 조기 진단 기기 ‘마스토체크’는 혈액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해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측정한 후, 그 수치를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한다. 마스토체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현재 국내 30여 개 검진기관(하나로의료재단, 한신메디피아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베르티스는 SKT·SK플래닛과 국내 최고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해 심혈관 질환, 췌장암, 난소암, 우울증 등으로 진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한상 SK플래닛 대표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프로테오믹스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베르티스의 기술과 당사의 딥러닝 기반 AI 기술이 더해지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앞두고 금융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코로나19이후 진단 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 프로테오믹스 기업의 가치와 위상은 1년 만에 확연히 달라졌다”라며 “SKT·SK플래닛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지분 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한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통해 이미 구독형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