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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클립스, 90억 유치.."레이저분광·AI 기반 진단"

입력 2021-08-13 10:21 수정 2021-08-13 10:24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미코 등 참여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본투글로벌센터 제공)

스페클립스(Speclipse)는 13일 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올해초 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미코(Mico)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스페클립스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151억원이 됐다.

스페클립스는 레이저 분광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료진단 전문기업이다. 스페클립스는 2015년 미국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 석·박사 출신들에 의해 설립된 회사로, 스페클립스가 개발한 첫 제품은 피부암 진단기기 ‘스펙트라-스코프(Spectra-Scope)’다.

스펙트라-스코프는 레이저유도플라즈마분광(LIPS, Laser Induced Plasma Spectroscopy) 기술과 AI 기반으로 피부암 의심 부위를 실시간, 비침습적으로 진단한다. 스펙트라-스코프는 민감도 95%, 특이도 87%로 피부암을 판별해 조직검사를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스펙트라-스코프는 지난해 호주, 유럽, 브라질 등에서 해외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다.

스페클립스에 따르면 회사는 레이저 분광 및 AI 기술의 적용 대상을 조직에서 혈액으로 확장하고 있다. 혈액 내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레이저 분광 기술로 동시에 고감도로 검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혈액 분광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위암, 알츠하이머 등에 대한 조기진단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는 “스펙트라-스코프가 타깃으로 삼는 피부암은 백인에게 유병률이 높은 암으로 미국의 경우 피부암 조직검사로만 연간 12조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의사들은 의심 병변이 있을 때 더마스코프(확대경)로 병변을 살펴본 뒤 조직검사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의사 숙련도 등에 따라 조직검사 대상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스페클립스의 기술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클립스가 보유한 레이저 분광 및 AI 기반 진단 기술을 피부조직에서 혈액으로 확장해 피부암 외에도 과거에 조기진단에 어려움이 있었던 여러 암에 대한 액체생검 시장에서도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클립스는 올해부터 유망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본투글로벌센터(Born2Global center)의 멤버사로 활동중이다.

▲스펙트라-스코프(Spectra-Scope) (본투글로벌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