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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프라잔' 중동 6개국 "990억 공급계약"

입력 2021-10-15 10:18 수정 2021-10-15 10:18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중동 대형 제약사 시갈라 그룹 자회사 아그라스와 걸프협력회의 6개국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 체결

대웅제약은 15일 아랍에미리트 소재 아그라스(Aghrass Healthcare Limited)와 걸프협력회의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에서의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한화 약 991억 원이다. 계약기간은 2021년 10월 14일부터 2031년 10월 13일까지로 최소구매수량은 기술료를 제외한 계약금액의 70%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바레인에, 2025년까지 쿠웨이트·오만·카타르에 펙수프라잔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트너사 아그라스의 모회사인 시갈라 그룹(Cigalah Group)은 걸프협력회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손꼽히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펙수프라잔이 향후 중동지역에서 위장질환 치료제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웅제약은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시갈라 그룹은 2019년 기준 사우디 의약품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PPI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신속하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됨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이외에도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시켰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시켰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 중국, 중남미 등에 더해 중동에서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써 펙수프라잔의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펙수프라잔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장질환을 앓는 전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