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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아테아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

입력 2021-11-19 07:23 수정 2021-11-19 07:23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로슈 개발 권한 아테아에 모두 반환..아테아 자체 임상3상 계속 진행, 내년 하반기 결과 발표 예상

로슈(Roche)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아테아 파마슈티컬(Atea Pharmaceuticals)과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AT-527’의 공동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AT-527의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연구개발 및 판매 권리를 아테아에 반환하게 된다. 미국시장에 대한 권리는 아테아가 보유하고 있었다. 로슈와 아테아의 파트너십은 2022년 2월 10일 종료된다.

로슈는 지난해 10월 아테아의 AT-527을 이용한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아테아에 계약금 3억5000만달러와 향후 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테아는 경증 또는 중증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AT-527 임상2상(MOONSONG, NCT04709835)을 진행중이었다.

아테아는 지난 10월 AT-527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바이러스 양이 유의미하게 감소하지 않아 임상2상에서 1차종결점 달성에 실패했다. 당시 아테아는 진행중인 임상3상(MORNINGSKY, NCT04889040)의 프로토콜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소마도시(Jean-Pierre Sommadossi) 아테아 창립자 겸 CEO는 “자체적으로 임상3상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임상 3상 결과는 2022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AT-527에 대한 모든 권리를 되찾아 상업화할 수 있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테아의 AT-527은 경구용 이중표적 항바이러스제로 RdRp(RNA-dependent RNA polymerase)와 NiRAN(nidovirus RdRp-associated nucleotidyl transferase)을 동시에 저해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와 전사를 막는 기전이다.

한편, 미국 머크(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Ridgeback Biotherapeutics)가 공동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MK-4482)'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지난 4일(현지시간) 조건부판매 승인(Conditional Marketing Authorisation)을 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EUA)을 검토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