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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플로우, 연속센서 적용 '일체형 인공췌장' 도전

입력 2021-11-26 14:24 수정 2021-11-26 14:30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자체 연속혈당센서 개발해 2025년 일체형 인공췌장 출시 목표..자회사 파미오 통해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 적용한 신약개발

▲이오플로우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캡처

이오플로우가 올해부터 출시된 인슐린펌프 '이오패치'를 넘어 연속혈당센서 시장에도 진출한다. 또한 자회사를 통한 신약개발 계획도 내놨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지난 25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이오플로우의 상장 후 지난 1년동안의 실적과 앞으로의 중장기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4월부터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이오패치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이오패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인 '나르샤'를 국내 승인받아 8월에 런칭했다. 이오패치는 패치 자체를 몸에 부착해 최대 3.5~4일 쓰고 버리는 일회용 인슐린 펌프다. 이오패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컨트롤러 혹은 스마트폰 앱으로 컨트롤된다. 컨트롤러는 연속혈당센서와 연결해 사용 가능하며 펌프나 센서에 모아지는 데이터들은 클라우드로 올라가 분석되고, 환자 및 의료진 간의 공유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이오패치가 국내 보험적용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며 “아직 국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았음에도 재구매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제품에 대한 신뢰도나 편리성 등이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오패치는 지난 5월 유럽 인증도 받았다. 지난 9월 말에는 이오패치 유럽 전역 독점공급계약을 맺은 이탈리아 제약사 메나리니(Menarini)를 통해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현재 메나리니는 유럽 각국에 등록 허가절차를 밟고 있고, 바로 얼마전에는 영국에 처음으로 등록 허가를 완료했다. 판매는 빠르면 12월, 늦어도 1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유럽의 5~7개정도 나라에서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1년동안 생산 및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에 웨어러블 인공신장 개발을 목표로 하는 자회사 네프리아(Nepria Bio)를 설립했으며 7월에는 신약 개발 자회사인 파미오를 설립했다. 7월에 곤지암 공장을 구매했으며 10월에는 중국 시노케어와 중화권 내 공급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연속혈당센서 시장 도전..당뇨인들을 위한 end-to-end 솔루션 제공 목표

▲이오플로우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캡처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에서 더 나아가 분리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인 '이오패치 X', 일체형 웨어러블 인공췌장인 '이오파니'도 개발하고 있다.

인공췌장은 연속혈당센서로 혈당을 감지해 인슐린펌프를 통해 자동으로 인슐린을 공급하고 멈추는 웨어러블 기기다. 분리형 인공췌장은 인슐린펌프에 별도의 연속혈당센서가 연결된 형태이며 일체형은 하나의 기기에 연속혈당센서와 인슐린펌프가 통합돼 있는 형태다.

김 대표는 인공췌장에는 인슐린펌프와 연속혈당센서가 모두 사용되지만 두가지를 모두 개발해 일체형 인공췌장을 만든 회사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오플로우는 2024년 자체 연속혈당센서 출시, 2025년 자체 연속혈당센서가 적용된 일체형 인공췌장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장 전부터 협업을 하고 있던 기업 중 한 곳과 얼마전 상용화 가능한 연속혈당센서 샘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현재 연속혈당센서 시장은 메드트로닉(Medtronic), 애보트(Abbott), 덱스콤(DexCom)이 나눠갖고 있다. 세 회사는 혈당 측정 전에 필요한 보정과정이었던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과정이 없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속혈당센서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처음부터 캘리브레이션 과정이 없는 연속혈당센서를 개발하는 것은 힘들다”며 “하루 한두번의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하겠지만, 일체형 인공췌장은 웨어러블 기기를 하나만 차도 된다는 편의성이 있으며 이에따라 하나의 CPU, 메모리, 배터리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메나리니를 통한 유럽 공급과 같이 미국에서도 제약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급 제약사의 브랜드파워를 사용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내와 유럽에서 보험 적용이 되면 내년부터는 빠른 속도의 판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오플로우는 생산 계획도 밝혔다. 곤지암 생산공장을 통해 내년 상반기 이오패치 연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내년 말에는 30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연 30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화권 시장 공급은 별도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내 판매되는 제품들은 시노케어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것이다. 조인트벤처 상장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통한 인공신장, 신약개발 사업 진출

이오플로우는 사업영역 확장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웨어러블 헬스케어 및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인공신장 및 신약개발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웨어러블 인공신장의 경우 자회사인 네프리아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중 첫 투석기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신약개발 자회사인 파미오는 웨어러블 약물전달 플랫폼에 결합할 수 있는 약물을 찾아서 상품화하는데에 포커스를 둔 회사다. 김 대표는 “비만관리, NASH 분야의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곧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약물 주입기, 센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약물사용, 정보공유, 사후관리 시장은 현재 당뇨병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지만 향후 암이나 통증관리 분야에서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오플로우 온라인 기업설명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