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로슈, '원숭이 두창' "PCR 진단키트 개발 완료"

입력 2022-05-26 12:25 수정 2022-05-26 12:25

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진단, 감염병에서 확산 추적해 공중보건에 중요한 역할"

로슈(Roche)는 26일(현지시간) PCR 진단 전문 자회사 티브몰비올(TIB Molbiol)과 함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를 진단할 수 있는 세개의 PCR 진단키트 ‘LightMix® Modular Orthopox/MonkeypoxVirus kits’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키트 중 첫번째 키트는 올소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es)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키트다. 올소폭스바이러스에는 아프리카 서부, 아프리카 중부지역에서 발견되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된다. 두번째 키트는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발생하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만을 특이적으로 검출하는 키트다. 세번째 키트는 올소폭스바이러스 검출과 동시에 검출된 바이러스에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포함되어 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키트다.

로슈는 일반적으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 몇몇 유럽지역과 북미지역에서 최근 2주동안 감염사례가 발생한 데에 따른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추가 감염사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슈네커(Thomas Schinecker) 로슈진단 대표는 “로슈는 원숭이두창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이를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아주 빨리 개발했다”며 “진단은 감염추적, 치료전략 수립 등 공중보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바이러스는 1958년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다. 그 후 바이러스는 야생동물을 통해 혹은 사람에게 직접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서부 및 중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1년 평균 수천건의 감염사례가 있었으며 그 외 지역의 감염사례로는 아프리카 여행 혹은 감염된 동물을 수입하는 사람에 한해 발생했다. 천연두(smallpox)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원숭이두창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티브몰비올은 지난해 로슈가 감염병 진단 강화를 위해 인수한 회사다. 두 회사는 인수 전에도 지난 20여년간 파트너십을 통해 코로나19,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신종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 에볼라바이러스 등 다양한 전염병에 대한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