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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이대·신시내티대 'mRNA, LNP' 공동개발

입력 2022-06-07 13:05 수정 2022-06-07 14:46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혁진 이대팀과 신규 mRNA 구조체 개발, 이주협 신시내티팀과 신규 LNP 개발..유한양행 "먼저 면역항암제 개발 적용"

유한양행(Yuhan)이 mRNA와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각각 이화여대 이혁진 교수 연구팀, 이주엽 미국 신시내티대(University of Cincinnati)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이화여대와 공동연구개발로 체내 안정성과 타깃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mRNA 원천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신시내티대와 공동개발연구에서는 표적조직에 대한 mRNA의 전달력을 높이는 새로운 LNP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공동연구들을 통해서 확보하는 원천기술을 활용한 mRNA 치료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등의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mRNA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분야이며, 감염증 등 다른 질환으로 적용 확대가 시도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한계점도 있는데 mRNA가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등 안전성이 떨어지면서, 타깃 단백질 발현이 충분치 않은 문제가 있다. 이에 최근 단백질 발현을 높이기 위해 원형 RNA(circular RNA, circRNA) 등이 개발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화여대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안정성을 증가시키면서 타깃 단백질의 발현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mRNA 구조체 기술을 개발하여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mRNA를 세포내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전달체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주로 LNP가 사용되고 있지만 특허장벽으로 인해 개발이 제한적이다.

유한양행은 신시내티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 물질의 특허성을 확보하면서도 표적조직에 전달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LNP를 개발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새로운 mRNA 구조체와 LNP 원천기술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다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R&D 전략을 수립해 개발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향후 확립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질환으로도 mRNA의 적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연구소장은 “이화여대 및 신시내티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mRNA/LNP 연구협력은 유한양행의 플랫폼 기술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그간 진행된 많은 기업들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한층 더 강화 및 확대하는 전략의 좋은 예”이라며 “최적의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전임상, 임상시험 및 글로벌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는 새로운 mRNA 구조체를 기반으로 혁신적 mRNA 플렛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mRNA 의 한계점인 안정성을 크게 증가시켜 세포 내에서 장기간 타겟 단백질의 발현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엽 신시내티대 교수는 “이번 공동연구는 mRNA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LNP 기반기술이 매우 제한된 상황에서 새로운 mRNA 전달체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검증되면, 현재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mRNA의 활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