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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KT, ‘디지털팜’ 투자.."중독 DTx 등 사업화"

입력 2022-06-19 15:23 수정 2022-06-19 15:25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한미약품 사업전략/마케팅, KT 플랫폼 개발, 디지털팜 파이프라인 발굴 등 맡아

▲(왼쪽부터)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장),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한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팜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과 KT가 디지털치료기기(DTx)와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사업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이다.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디지털팜 출범식을 가졌으며, 첫 사업으로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분야 전자약 상용화를 추진한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을 위해 지난해 10월 해당분야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이번 출범식을 기점으로 한미약품과 KT, 디지털팜은 각자 사업영역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맡아 역할을 분담, 상호간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한미약품은 지난해 출범한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전통 제약시장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 한미약품은 디지털팜의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을 집중 지원한다.

KT는 디지털팜의 B2C, B2B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DTx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KT가 보유한 각종 기술집약적 파이프라인을 디지털팜에 제공해 기술 확보를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디지털팜은 다양한 질병 영역에서 DTx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발굴하고, 상용화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임상연구 인프라를 지원한다. 상용화 이후에는 자체적인 처방 역량 확보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디지털팜은 현재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를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 확증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난청, 연하장애 등 질환에서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KT가 현재 개발 중이거나 해외기업 투자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한 DTx 관련 사업들도 디지털팜에 접목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미래 헬스케어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과 대학기술지주회사, ICT 기업과 함께 진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한미의 신약개발 및 인허가, 사업개발, 마케팅 역량을 결집해 성공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DTx 및 전자약 전문기업을 한미약품, 가톨릭대 기술지주회사와 함께 설립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역량을 합쳐 국내 DTx와 전자약 생태계를 조성하고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진 디지털팜 대표는 “앞으로 DTx 시장이 더욱 확대돼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범식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미래 DTx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