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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과, 국제입찰서 917억 규모 5가혼합백신 수주(종합)

입력 2016-10-20 09:43 수정 2016-10-20 09:43

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유니세프 입찰서 낙찰..3년 공급 물량의 24% 확보

LG생명과학이 자체개발한 혼합백신이 국제 입찰에서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20일 LG생명과학은 유니세프(UNICEF)의 2017년~2019년 5가 혼합백신 정규입찰에서 총 8100만달러(917억원) 규모의 '유펜타' 장기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LG생명과학 5가 혼합백신 '유펜타'

이번에 수주에 성공한 유니세프 정규입찰은 전세계 80여개국에 5가 혼합백신을 공급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이번 입찰에는 LG생명과학을 포함하여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LG생명과학은 2017년 전체 입찰물량의 13%, 2018년 25%, 2019년 34% 등 3년간 총 물량의 약 24%를 확보했다.

LG생명과학 측은 현재 진행중인 파호(PAHO:범미주보건기구)의 입찰에서도 추가 물량 확보시 유니세프를 포함해 추후 3년간 UN 기구에 총 1억달러 이상의 수출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생명과학은 지난 5월 WHO로부터 약 100억원 규모의 유펜타를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유펜타의 국제입찰 참여 자격을 획득한 이후 8개월만에 수주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유펜타가 올해 2월 WHO PQ(사전적격심사) 승인에 이어 빠른 시간 내에 유니세프 정규입찰 대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LG생명과학의 혼합백신 품질에 대한 UN기구의 신뢰를 보여준 사례”라고 자평했다.

5가 혼합백신은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면서도 치사율이 높은 5개 질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말한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10년부터 약 6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해 유펜타를 개발했다. 유펜타는 지난해 필리핀에서 영유아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3상시험에서 기존제품 대비 탁월한 효능과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월 WHO로부터 세계에서 7번째로 국제 입찰 참여 자격이 주어지는 사전적격성평가(PQ, Pre-Qualification) 승인을 획득했다. PQ 승인은 WHO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의약품의 품질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다.

LG생명과학은 B형간염(유박스B), 뇌수막염(유히브), 5가 혼합백신(유펜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유박스B는 1996년부터 유니세프에 연간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해 왔다. 현재 폐렴구균백신, 소아마비백신, 6가혼합백신(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도 개발 중이다.

현재 백신사업의 성장에 대비해 현재 충북 오송에 위치한 오송공장에 최첨단 백신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LG생명과학 측은 “이번 UN 산하기구 입찰 수주 성공을 발판으로 유펜타의 개별국가별 입찰수주 확대는 물론 현재 개발중인 폐렴구균 백신과 소아마비, 6가 혼합백신 상업화도 앞당겨 UN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