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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 美인테론과 저분자 ‘TNFR 저해제’ 공동연구
입력 2024-06-10 13:41 수정 2024-06-10 13:41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스티팜(ST Pharm)은 미국 보스턴 소재 바이오텍 인테론 래버러토리(Interon Laboratories)과 TNF 수용체(tumor necrosis factor receptor, TNFR) 저해제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 계약에 따라 올해 6월부터 2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TNFR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화합물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인테론은 지난 2020년 허준렬 하버드의대 교수와 글로리아 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공동창업한 바이오텍 기업이다. 신경생물학 및 면역학 분야 파이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 특허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염증과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는 기존의 TNF 약물은 생물학적 제제라는 것과 달리, TNFR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TNF는 면역을 조절하는 핵심인자로 2개의 다른 수용체(TNFR1, TNFR2)를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이때 TNFR1 신호는 주로 세포사멸,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반면, TNFR2는 면역조절, 조직재생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염증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TNF 제제는 면역원성(immunogenicity)에 의한 효능 저하, 안전성, 부작용, 비용 등 단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TNFR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저분자화합물을 개발해, 안전성, 비용 측면에서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이사는 “에스티팜 신약개발이 추구하는 ‘Innovative Virtual R&D’ 전략을 통해, 해외 바이오텍과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그 동안 에스티팜이 축적해온 신약개발 역량과 인테론과 시너지를 일으켜 성공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스폴 싱(Jaspaul Singh) 인테론 대표는 “인테론은 에스티팜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테론의 플랫폼 기술과 에스티팜의 독보적인 신약 개발 전문성이 결합돼 인류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에스티팜은 현재 2개의 주요 신약 임상개발 에셋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즈치료제로 개발하는 ‘피르미테그라비르(pirmitegravir, STP0404)’는 미국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중간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암제로 탄키라제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바스로파립(basroparib, STP100)’은 현재 미국 임상1상을 완료하고 이번달 중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을 수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