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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바이오 CEO 80.8%, “인력채용 축소안한다” 일단락

입력 2024-06-20 14:39 수정 2024-06-20 14:39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창간 8주년 CEO설문조사④] “인력채용 계획유지” 50.7%, 전년比 9.7% 늘어..인력채용 축소 30%→19.2% 줄어..인력난 체감완화 추세, 인력난 이유로 "대기업 선호경향, 1위 올라"..인력난 부족 1순위는 "여전히 (글로벌)BD"

국내 바이오기업 CEO들이 올해 인력채용 계획과 관련, 현상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절반에 가까웠다.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량 늘어난 수치다.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 30.1%를 포함하면, 채용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답이 80.8%에 달했다.

채용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작년 30%에서 올해는 20% 밑으로 떨어졌다.

바이오업계의 인력규모 감축 움직임이 어느정도 일단락되는 분위기로 읽힌다. 여기에는 2년 넘는기간 동안 바이오업계의 투자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채용을 줄이고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을 유지해온 결과로도 해석된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인력난에 있어서는 80%에 가까운 CEO들이 공감했다. 업계의 인력난 이유로는 '대기업 선호' 때문이라는 응답이 34.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보다 9.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바이오벤처들의 자금난, 구조조정, 폐업 등으로 인해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이 심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5일 바이오스펙테이터(BioSpectator) 창간 8주년을 맞아 바이오기업 CEO 73명을 대상으로 ‘2024~2025년 채용계획 및 인력난 체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7%는 인력채용 계획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9.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설문에서 채용계획을 작년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대답한 CEO는 19.2%로 지난해 30%보다 줄어들었다.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재작년 20.3%에서 지난해 30%로 늘었다가 올해 19.2%로 감소했다. 반면 채용을 작년보다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1%로 지난해 29%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업계의 침체를 반영하듯, 실제로 바이오기업 CEO들의 인력난 체감은 감소하는 추세다. 인력난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힌 CEO는 78.1%였으며, 지난 2022년과 2023년 각각 95.7%, 88.7%와 비교해 계속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계속된 투자의 어려움속에 지난해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폐업한 바이오기업이 늘어나면서 업계 내부에 인력 풀(pool)이 늘어나면서 충원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문결과 표] 채용계획 및 인력난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바이오텍은 정작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정도에 대해서는 목표인력의 30%를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10%이하 30.6%, 20%이하 29.2%로 나타났다. 목표한 인력의 50%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4.2%에 달했다.

'인력난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4.7%로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설문에서는 '실무자의 역량부족'이 50.7%로 1위였다. 구직자들이 바이오벤처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뒤를 이어 ‘실무경험 부족’ 25%, ‘인력양성 부족’ 23.6%, ‘바이오벤처의 인력수요 증가’ 5.6%, ‘지리적 문제’ 4.6%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수도권 선호, 입시제도의 한계로 인한 구조적 불평등, 글로벌 신약(임상)개발 및 사업화 경험인력 부족, “노동집약적 업무의 해외 CRO 아웃소싱 및 해당 분야 전문가 부족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인력을 가장 구하기 어려운 포지션에 대해서는 ‘(글로벌)BD’가 38.4%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BD는 관련 설문을 진행한 지난 2021년부터 바이오기업 CEO들이 가장 원하는 포지션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뒤를 이어 임상개발 27.4%, 연구개발 15.1%, RA(인허가) 9.6%, GMP 및 공정개발 8% 순이었다. 특히 RA(인허가) 분야 인력은 지난해 3%에서 크게 늘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진입 에셋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설문결과 표] 인력난의 정도 및 원인과 모집이 어려운 포지션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 8주년 설문 참여 기업들>

GC녹십자, JW중외제약, 나손사이언스, 네오이뮨텍, 넥셀, 넥스트젠 바이오사이언스, 뉴라메디, 뉴클릭스바이오, 대웅제약, 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루닛, 리가켐바이오, 머스트바이오, 메디치바이오, 메디픽, 바오밥에이바이오, 부스트이뮨, 브렉소젠, 사이러스 테라퓨틱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씨어스테크놀로지, 아름테라퓨틱스, 아밀로이드솔루션, 아벨로스 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아피셀테라퓨틱스, 알지노믹스, 알테오젠, 앱클론, 앱티스, 업테라, 에스티팜, 에이비엘바이오, 에임드바이오, 엘마이토 테라퓨틱스, 오름 테라퓨틱, 와이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 유빅스테라퓨틱스, 유한양행, 이뮨앱스,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 인세리브로, 인투셀,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입셀, 제노스코, 지노믹트리, 지놈앤컴퍼니, 지아이이노베이션, 지투지바이오, 진코어, 카나프 테라퓨틱스, 큐로셀, 큐롬바이오사이언스, 큐리언트, 테라베스트, 테라펙스, 토모큐브,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 티움바이오, 티카로스,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페프로민바이오, 펠레메드, 프로젠, 피노바이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 73개 기업(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