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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KAIST, ‘4-1BBxPD-L1’ 차별화 메커니즘 “논문”

입력 2024-06-20 10:14 수정 2024-06-20 10:17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ABL503 PD-(L)1 저항성 극복 메커니즘 대한 중개연구 결과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리드프로그램인 4-1BBxPD-L1 이중항체 ‘ABL503(ragistomig)’가 PD-1 약물 불응성을 극복하고, PD-(L)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박수형 KAIST 의과학대 교수 연구팀이 미국암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임상암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 CCR)에 ABL503 비임상 연구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승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한대훈 세브란스병원 교수, 박준식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다. 이는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달초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고형암 환자에게서 ABL503단독투여시 완전관해(CR) 1건과 부분반응(PR) 6건을 확인한 임상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의 환자가 이전 PD-(L)1에 불응하거나 재발한 환자였다.

ABL503은 4-1BB 단일클론항체의 ‘오프타깃(off-target)’ 부작용을 극복하고, 기존 PD-(L)1 저해제의 제한적인 약물 반응률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503의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에서 ABL503이 향후 병용투여 약물로서 경쟁약물 대비 치료용량범위(therapeutic window)를 가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이어 ABL503이 PD-(L)1 약물 저항성을 극복하는 효능을 뒷받침하는 메커니즘 연구가 나온 것으로, 새로운 병용요법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비트로(in vitro) 시험에서 ABL503은 종양내 풍부하게 있지만 PD-1에 반응하지 않는 종양특이적인(tumor-specific) 4-1BB+ 고갈된(exhausted) CD8+ TIL를 기능적으로 다시 활성화시켰으며, PD-1 저해제와 병용투여하자 CD8+ TIL 활성을 되살리는 효과가 커졌다.

이어 인비보(in vivo) 모델에서도 ABL503과 PD-1 병용투여는 CD8+ TIL의 종양내 침투를 늘리고 이를 활성화시켰으며, 종양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논문에 게재된 비임상 데이터는 ABL503이 기존 PD-(L)1 억제제의 항암 효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향후 임상에서 ABL503과 PD-(L)1 억제제를 병용할시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ASCO에서 ABL503 단독요법의 고무적인 임상1상 데이터가 공개됐으며, 향후 ABL503의 임상개발 전략을 더욱 고민하고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이중항체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