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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고농도 ‘휴미라 시밀러’ 美코스트코서 판매

입력 2024-08-13 10:12 수정 2024-08-13 10:12

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코스트코 회원처방 프로그램(CMPP)에 '유플라이마' 85% 할인버전 등록 “공급채널 확대”

셀트리온(Celltrion)은 13일 코스트코 회원처방 프로그램(Costco Membership Prescription Program, CMPP)에 낮은 도매가격(Low WAC)의 고농도 ‘휴미라(Humira, adalimumab)’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Yuflyma)’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CMPP는 코스트코 회원이 매장내 약국 또는 코스트코와 제휴를 맺은 약국에서 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부터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과 이들의 부양가족은 미국 전역의 코스트코 매장과 제휴 약국에서 85% 할인된 Low WAC 버전 유플라이마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코스트코 CMPP를 통한 추가 할인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치료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보건통계센터(NCHS)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보험 미가입자수는 올해 1분기 기준 2710만명에 달한다. 이들은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로 휴미라와 같은 고가의 치료제가 필요할 때 환급지원 없이 도매가(WAC)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으로 인해 치료접근성이 제한적이었다.

코스트코는 전세계적으로 1억33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미국에서만 6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톱 유통업체다. 미국 의료시장에서는 보험미가입 환자들을 위한 주요 공급채널로 분류돼 처방급여관리업체(PBM)외 다른 주요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특히 코스트코는 직접방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어 환자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전역에 구축한 자체 물류시스템을 통해 도매상(wholesaler) 등을 거치지 않고 환자에게 직접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구조로 중간비용이 절감돼 수익성 확대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셀트리온은 예상하고 있다.

토마스 누스비켈(Thomas Nusbickel) 셀트리온 미국 법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미국 주요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CMPP를 통해 유플라이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환자의 치료옵션 확대와 의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오리지널 제품 WAC 대비 5% 할인된 높은 도매가격(High WAC) 유플라이마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올해 5월에는 85% 인하된 Low WAC 버전을 출시하며 이중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미국은 시장유형이나 보험사, PBM 등 이해관계자에 따라 선호하는 의약품 가격과 리베이트 전략이 달라 의약품 제조사들은 같은 제품임에도 가격을 이원화해 출시하기도 한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144억400만달러(한화 18조7252억원, 환율 1300원 기준)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이 중 미국에서 전체매출의 84%가 넘는 121억6000만달러(한화 15조8080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