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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개발 '바이러스 변종 조기대응' 구제역 백신 해외진출

입력 2016-12-08 14:17 수정 2016-12-08 14:18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큐어팜 파로스백신 개발 '재조합단백질 구제역백신'...해외생산시설 구축

국내 기업이 손을 잡고 다종 및 변종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조기 대응이 가능한 구제역 백신이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벤처기업인 바이오큐어팜과 파로스백신은 8일 세계최초의 ‘재조합단백질 구제역백신’인 파로박스(Pharovax ®)를 터키를 시작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파로스백신이 자체 개발한 재조합단백질 구제역 백신은 기존과 기존백신과 다르게 대장균을 이용해 새로운 변종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처 가능하며, 저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구제역백신은 구제역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배양한 후 약품을 사용해 죽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면역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배양하는 구제역바이러스는 현재 유행하는 것이 아닌 백신제조를 위한 균주은행의 것을 사용하므로 지역별, 국가별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다양성에 의해 효능에 큰 차이가 있다. 또한 구제역바이러스 균주은행은 구축할 때까지 바이러스의 분리, 배양세포주에 적응 등의 과정으로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효능이 기존 바이러스를 사용하기에 효능이 떨어진다.

반면, PharoVax®는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백신에 필요한 재조합단백질 면역원을 생산한다. 따라서 지역별, 국가별 발생 중인 구제역바이러스 타입에 정확하게 매칭되는 면역원을 맞춤 제작하여 효과적인 구제역의 예방과 방역이 가능하다. 이에 PharoVax®는 한 달 이내에 변이종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여 구제역의 유행을 조기에 근절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생산단가에도 장점을 가진다. 바이오큐어팜이 해외사업을 추진 중인 구제역백신은 대장균을 이용한 생산 방식으로 생산비용만 500억 이상이 드는 BSL3급 시설이 필요치 않아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 시 기존 세포배양 생산 방식에 비해 생산단가가 낮고, 대량생산 시에도 실험실에서 개발한 공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이점도 있다.

바이오큐어팜 이상목 대표는 “해당 기술을 가진 파르스 백신은 한국, 캐나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세계 9개국에 특허 등록을 했다. 바이오큐어팜은 바이오시밀러 생산기술인 유전자 재조합기술, 세포배양기술, 단백질 정제기술, 바이오공정기술과 대량생산에 대한 기술을 보유하여 원 개발사와 라이선스 생산 및 판매를 해외비즈니스 형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바이오큐어팜은 파로스백신이 개발한 구제역백신 백신기술은 세계 곳곳에 공장을 짓고 대량생산을 하도록 해외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이미 합의한 바가 있는 터키 파트너사와 합작공장 설립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터키를 시작으로 한국의 우수한 구제역백신을 세계시장 곳곳에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