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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1분기 매출 370억원..'베네팔리' 효과

입력 2017-04-26 16:18 수정 2017-04-26 17:30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판매중인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에 힘입어 올해 1분기 37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매출 370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종속기업에서 제외되면서 별도의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분기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 1476억원의 4분의 1수준이다. 큰 폭의 매출 상승세는 없었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2013년 437억원, 2014년 761억원, 2015년 239억원으로 기복을 보였다. 연구개발 확대로 인해 영업손실은 다소 늘어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 1002억원의 40% 수준이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유럽에서 판매중인 베네팔리의 성과에 힘입었다. 바이오젠이 전날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1분기 베네팔리 매출은 6530만달러로 약 73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매출(1억 60만달러)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중 절반가량이 삼성바이오에피스로 매출로 잡힌다.

다만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1분기 매출액 60만달러(약 7억원)에 그쳐 성과가 미미했다. 셀트리온의 퍼스트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이미 유럽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플릭사비가 뒤늦게 진입해 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당분간 매출의 상당 부문을 책임질 베네팔리가 퍼스트바이오시밀러의 지위를 누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베네팔리는 유럽 16개국으로 판매가 확대되면서 올해 유럽 매출액이 3000억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렌플렉시스 미국 허가 성공에 따른 머크(Merck)의 마일스톤 역시 2분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게다가 올해 하반기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미국 허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렌플렉시스) 미국 출시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