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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디 “맞춤 약물스크리닝 가능 '3D 세포배양 시스템' 개발“

입력 2017-04-27 07:11 수정 2017-04-27 07:11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3D 세포배양 자동화 기술로 약물 스크리닝 편의성↑ 효율↑ 비용↓

“독창적인 3차원 세포배양 시스템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약물 선정과 개발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습니다.”

국내 신생 바이오기업인 엠비디는 지난 26일 한국바이오협회와 삼성서울병원이 주최한 ‘바이오 스타트업 골든시즈 챌린지’ 행사에서 3차원 세포배양 핵심기술 및 제품과 사업비전에 대해 소개했다.

3차원 세포배양 기술은 세포의 원래 모양과 특성을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약물 스크리닝 결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구보성 엠비디 대표는 “자체 개발한 3D 세포배양 기술로 2D 세포배양과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스크리닝의 한계점을 모두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뇌종양 환자 샘플을 이용한 3D 세포배양 데이터와 in vivo 마우스 데이터를 비교한 약물효능 검사 실험에서 서로 상관관계(correlation)를 보이는 결과도 확인했다.

그는 이어 “3D 세포배양으로 환자상태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약물 효능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고, 고효율·저비용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약물 스크리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엠비디가 개발한 3차원 세포배양 칩인 ‘셀비트로(Cellvitro)'는 기둥 모양의 필라(pillar)가 올라와 있는 판과 이와 겹칠 수 있는 well 판으로 구성된 독창적인 구조를 띤다. 필라 위에 알지네이트와 섞인 세포를 떨어트리면 1분 이내 젤(gel) 형태로 변해 3차원적 세포배양이 가능하다. well에는 세포 배양액이나 약물대사 효소 및 약물을 넣어 효능과 독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구 대표는 “40~60nL 정도로 미세한 양의 세포를 정밀하게 분주할 수 있는 토출기와 형광이미지 기반의 분석 스캐너도 자체 개발했다”며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사용하기 쉽고 정확하며 빠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물 효능 스크리닝 단계에서 일정한 양의 세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3차원 세포배양 기반 약물 스크리닝 시스템을 통해 엠비디는 설립한지 6개월 만에 다국적 제약사인 일라이릴리(Eli Lilly)와 파트너를 맺고, UC 버클리 대학교, 프랑스의 Ksilink 연구소,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학교 병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에는 한국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Fisher Scientific)과 위탁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기존 항암제와 신규 개발 항암제 조합에 따른 최적의 효능과 환자 후보군을 검색해주는 고효율 툴(Tool)도 제공하고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선도하고 최적의 신약 후보물질을 선정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엠비디는 그동안 축적한 3D 세포배양 기반 약물 스크리닝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향후 1년 이내 의료기기 허가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