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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스펙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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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유전체 빅데이터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입력 2017-06-20 10:29 수정 2017-06-21 13:37

이민섭 EDGC 대표

[바이오스펙테이터 창간1주년 기고⑤]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 공동대표

인간의 전체 유전자를 최초로 분석하기 위해 다국적 연구를 진행 했던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 완성의 발표가 올해로 14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다양한 유전자 연구를 통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비밀을 풀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여왔습니다.

10여년전만 해도 수조 원에 달하고 수년이 걸려야 가능했던 개인들의 전장 유전체 해독과 분석 비용은 이제 100만 원대에 몇일 이내 가능한 시대가 되었으며 올해 유전체 분석의 선두 기업인 일루미나는 몇 년내 10만 원대 유전자 분석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분석 장비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유전체 기반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활용으로 인하여 미래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새로운 융합기술 분야로 개인 유전체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발전을 예측했습니다.

최근 유전자 분석은 연구의 수준을 넘어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 시작하였고 더 나아가 개인의 건강과 운동 관리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선택에 활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유전자 분석이 단순히 연구나 의료 정보라는 차원을 넘어 개인들이 생활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자신의 유전 정보를 본인 직접 관리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모든 생활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미국 중국 영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개인의 유전자 정보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5년 미국 정부는 정밀의료 사업을 발표와 함께 향후 5년간 100만 명 이상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하여 맞춤 의학 등 다양한 적용을 할 것을 선포하였고, 영국 또한 10만 명 유전자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중국의 경우 BGI나 Novogene 등이 수 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여 세계 최대의 유전자 해독 시스템을 갖추어 저가의 유전자 해독을 통한 유전자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일루미나의 경우 향후 몇 년 후에는 모든 신생아의 유전자 분석을 수행하는 시대를 예측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014년 1000달러 전장 유전체 분석을 발표했고, 2016년 역사상 가장 대규모 유전자 프로젝트의 하나로 몇 년 이내에 1000만 명의 유전자를 스크리닝하여 분석하는 Global Screening Array(GSA) 를 론칭하고 세계 유전체 사업과 연구에 가장 영향력 있는 12곳을 선정하여 컨소시엄으로 발표하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컨소시엄을 통해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통일된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본격적인 개인 유전체 시대를 준비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이제는 전세계에서 더 많은 유전자 정보를 확보하여 머신런닝과 인공지능까지 포함한 빅데이터 분석에 의한 다양한 응용분야와 신약개발 및 치료에 적용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개인의 유전자 정보가 4차 융합시대의 정보산업의 핵심역량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전자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DNA App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미국 MIT Technology Review는 2016년 의 10대 혁신 기술로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하는 DNA App Store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Helix와 한국의 MyGenomeBox가 이분야 선두 주자로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MyGenomeBox의 경우 세계 최초의 개인 유전체 공유 기반 플랫폼의 실현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좀더 많은 정보나 다양한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한 국가나 기업이 가장 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정보를 장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정보 자본주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 유전체 분석 사업은 빅데이터 정보 사업의 핵심으로 2025년경이면 유전자 정보는 트위터나 유튜브의 데이터보다 훨씬 더 많은 자료가 축적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리하여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기업과 국가는 인공지능이나 슈퍼 컴퓨터를 활용한 유전자에 기반을 둔 치료와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선진 유전체 기업들은 유전자 정보의 머신 러닝을 위해 엄청난 투자와 사업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자 해독 기업인 BGI의 사장은 사퇴 발표 후 유전 정보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 신생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현재까지 개인 유전자 정보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23andMe사의 경우, 고객의 유전자 데이터의 Virtual Clinical을 통한 신약 개발 정보 회사를 신설하고 구글 생명공학 사업과 연계해 세계 최대의 유전자 기반 제약회사가 될 야심 찬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치있는 정보나 데이터 베이스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과 국가는 치열한 세계 정보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가 미래 정보와 빅데이터 산업의 구심점이 될 것입니다. 이제 가치있는 정보의 확보와 활용이야 말로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이며 그중에서도 개인의 유전체 분야는 모든 융합 산업의 핵심 정보로 활용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많은 유전자 정보를 가지고 있는 곳은 그 데이터를 활용해 더 많은 정보의 확대와 함께 다양한 사업과 시장을 확장할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한국도 이제는 유전자 정보의 중요성과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에 선두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혁신을 해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우수한 인재 뛰어난 인프라를 기반으로 짧은 시간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IT강국을 이루어 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IT 우위를 기반으로 데이터 확보와 활용을 통한 정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하루 빨리 해야 합니다. 구시대적인 규제나 제약은 새로운 사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이룩해놓은 많은 성과와 발전을 희석시키고 말 것입니다. 한국은 이미 정보대국이 되기 위한 훌륭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개인 유전자 정보의 확보와 관련산업 개발이야 말로 한국이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시점에서 최근 한국의 유전자 검사 및 활용 시장의 일부 규제완화 조치 등은 그동안 제도적으로 막혀 있었던 개인 유전자 분석과 활용뿐만 아니라 유전자 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결정입니다. 개인 유전자 정보는 단순히 개인이 자신의 유전자를 이해하고 잠재적인 질병을 예측 그리고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빅데이터 활용에 의한 미래 선진 유전자 정보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