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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2017]지놈앤컴퍼니 "마이크로바이옴으로 항암제 도전"

입력 2017-06-20 07:37 수정 2017-06-20 15:26

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이고(미국)=이은아 기자

배지수 대표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 참가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지놈앤컴퍼니가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항암제라는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에 맞춘 파이프라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 컨퍼런스에서 "항암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의사이자 바이오 의약분야 컨설턴트 출신인 배지수 대표와 하버드 의대와 잭슨랩유전체연구소에서 유전체의학과 마우스아바타 연구를 진행한 박한수 CTO가 설립한 신생 바이오텍이다.

우리 몸의 유익균들은 섭취된 영양소들을 이용해 비타민 A, B, K 등을 합성하고 면역체계의 신호물질인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 생성 촉진,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직, 간접적으로 면역반응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의 관련성에 주목해 마이크로바이옴기반의 면역항암(보조)제, 비만 및 당뇨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인공수정 성공률을 높이는 의약보조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배 대표는 면역항암제와 병행할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환자에 투여하기 적합한 균주를 파악하기 위해서 암 발생환자와 정상인의 마이크로바이옴 시료를 수집하고 항암제 반응 그룹과 비반응 그룹의 주요인을 분석하며 각 그룹간 균주의 유전체적 특징과 각각의 영향력을 분석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배지수 대표는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국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 참석했다"면서 "현지에서 5개 기업과 파트너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강의를 들은 윤선주 에이비온 연구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암에 적용하는 것이 신선하고 시대 흐름에도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