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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찾은 韓 기업들, 파트너링에 "바쁘다 바빠"

입력 2017-06-21 15:29 수정 2017-06-21 20:27

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이고(미국)=김성민 기자, 샌디에이고(미국)=이은아 기자

[BIO2017]코오롱생명과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한국기업 주목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가 20일(현지시간)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전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은아 기자.

"이번주 목요일(22일)까지 파트너링만 40개가 잡혀 있어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발라스트포인트(Ballast Point)에서 열린 '2017 혁신신약살롱과 SDKoB와의 만남' 행사장에서 만난 김석중 툴젠 이사는 살인적인(?) 파트너링 일정을 공개했다. 유전자가위 '크리스퍼(Crispr-Cas9)' 기술을 보유한 툴젠과 협업하려는 전세계 제약바이오기업들과의 요청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들이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개방된 전시회장의 국내 기업 부스에는 방문자가 끊이지 않고 기업 관계자들은 해외기업과의 파트너링을 이어지고 있었다.

셀트리온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잡았다. 2004년부터 매년 참석해온 셀트리온은 올해도 단독 부스를 열고 파이프라인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신 박연폭포'에 항체를 덧씌운 작품으로 부스를 장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는 유독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인보사’를 전면에 내세운 코오롱 생명과학 부스에서 만난 이범섭 부사장은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미팅이 많이 잡혔다.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과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두 가지 모두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섭 코오롱생명과학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전시장에서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은아 기자.

그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에 대해 “미국의 소규모 바이오텍들은 아시아권에 기술을 수출하고 싶어하는데, 믿을 만한 곳은 한국과 일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파트너링 미팅 일정을 직접 소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장에서 만난 휴온스 관계자는 “총 9명이 참석했는데 33개의 파트너링이 예정돼 있다"면서 "생각하지 않았던 인도 쪽에서도 보톡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신약개발 사업 강화를 위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이번 바이오행사 이유로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도입을 위해 전임상부터 후기임상 파이프라인까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기존의 대사 당뇨질환에서 포트폴리오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하는 10건이 과제를 가지고 행사에 참석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도 총 30여개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중 10여곳은 해외 VC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가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으로 참가한 한국관 역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한국관은 DM바이오, 인트론바이오, E cell, 지니스 등 10개의 국내기업과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공공기관 및 지자체가 참가해 바이오기술 전시, 파트너링 미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바이오전문 CDMO기업인 DM바이오는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회사를 알렸다. 회사 측은 15개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노항암제와 항비만 유산균을 개발하는 지니스는 바이오 행사에 참석한지 5년이 넘은 베테랑으로 올해는 10여 곳의 기업과 파트너링 위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E cell 관계자는 “올해 초 글로벌 파트를 론칭해서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이 곳에서 고객을 물색하고 비슷한 분야의 회사에 협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