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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날까 두렵다" 20대 임상시험 부정인식 '최고'

입력 2017-07-06 17:36 수정 2017-07-06 17:3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임상시험 인식도 조사 분석결과 발표

20대 젊은이를 중심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경험자 보다는 비경험자가, 환자 보다는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이 컸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6일 일반인 1000명과 환자 및 보호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인식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의료발전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수 과정인 임상시험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인식도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먼저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일반인(82.7%)보다 환자 및 보호자(94.0%)에서 ‘들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임상시험에 대한 ‘평소 생각과 태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일반인(43.5%)보다 환자 및 보호자(58.7%)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두 그룹 모두에서 ‘신약개발 및 의료발전에 도움이 된다’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임상시험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약 40%로 가장 높았다. 40~60대는 임상시험을 긍정적으로 인식(50% 내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시험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는 부작용(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았으며 △‘임상시험=마루타’라는 인식,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언론보도를 접한 경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젊은 층은 질환 유병율이 가장 낮은데다 임상시험 참여 경험이 많지 않으며 주로 SNS 등 대중매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임상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화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임상시험에 대한 평소 관심은 임상시험 참여 경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참여 비경험자(30.8%)보다 경험자(61.1%)가 임상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상시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반인(64.4%)보다 환자 및 보호자(82.7%)가, 임상시험 비경험자(66.2%)보다 경험자(82.8%)가 더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임상시험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임상시험 참여 비경험자(23.8%)보다 경험자(48.9%)가 더 긍정적이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해 체계적인 관리와 치료의 편익을 경험한 경우, 임상시험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동현 이사장은 “이번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임상시험 관련 정보 제공 등 환자를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임상시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중에 전달함으로써 불필요한 부정적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임상시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한 임상시험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2016년말 진행됐으며 일반인은 RDD(Random Digit Dialing) 표본추출 후 전화조사, 환자 및 보호자는 유의할당추출(Quota Sampling) 후 대학병원 외래진료 대기실에서 일대일 개별면접으로 조사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