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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그람음성 항생제' 美 NIH 임상개발 지원과제 선정

입력 2017-09-14 00:34 수정 2017-09-14 00:3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레고켐바이오는 그람음성 수퍼항생제로 개발중인 'LCB10-0200'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관하는 항생제 임상개발 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LCB10-0200의 글로벌 개발 및 사업화를 전담하는 미국 합작사 검테라퓨틱스(Geom Therapeutics)는 미 NIH 산하 국립알러지 및 감염병연구소(NIAID)와 임상개발 협약을 맺었다.

이 계약에 따라 NIAID는 약 300만~400만 달러로 추정되는 LCB10-0200의 미국 임상1상을 주도하게 된다. NIAID와 검테라퓨틱스는 미국의 듀크대학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LCB10-0200의 안전성, 약동학 등에 대한 평가(임상 1상)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그람음성균에 대한 치료제가 극소수여서 미국 정부가 치료제 확보 차원에서 임상을 지원하는 것이다. 미 NIH 산하 국립알러지 및 감염병연구소(NIAID)는 레고켐바이오의 미국 합작사 검테라퓨틱스(Geom Therapeutics)와 'LCB10-0200'에 대한 임상1상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LCB10-0200'은 세파계열 항생제로 박테리아가 철분을 흡수하는데 사용하는 사이드로포어(siderophore)를 활용해 항생제 투여시 박테리아가 항생제를 철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수퍼항생 신약물질이다.

'LCB10-0200'은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정한 12개 수퍼박테리아 중 가장 시급한 부동간균(Acinetobacter )과 녹농균(Pseudomonas)에 대해 비임상(동물실험)에서 탁월한 효능을 입증했다는 게 레고켐바이오의 설명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검테라퓨틱스에는 항생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이번 NIH 과제 선정과정이 순조로웠다"며 "앞으로 기술이전 등의 사업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NIAID와의 협약 체결로 검테라퓨틱스는 다른 수퍼항생제 'LCB18-0055'의 초기 개발 자금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레고켐바이오와 검테라퓨틱스는 보다 넓은 범위의 수퍼박테리아 치료를 위한 'LCB10-0200'과 'LCB18-0055'의 병용투여제 개발 계획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