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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도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美 허가신청..셀트리온 맹추격

입력 2017-09-14 10:48 수정 2017-09-14 11:02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FDA, 12일 허가신청 접수..ESMO서 “1차평가변수 ORR 목표 충족” 발표

산도스가 리툭산(성분명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트룩시마’가 지난 6월 말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FDA)에 허가 신청을 한지 두 달 반 만이다.

산도스(Sandoz)는 미 FDA에 제출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GP2013‘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신청(BLA,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이 받아들여졌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FDA는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및 류마티스관절염 등 치료에 사용되는 리툭산은 전세계에서 한 해 약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산도스가 최근 미국 FDA에 제출한 품목허가신청서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대상 GP2013의 ASSIST-RA 임상연구와 여포성림프종 대상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임상3상 시험인 ASSIST-FL 연구결과가 포함됐다.

이 ASSIST-FL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지난 7월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 헤마톨로지(The Lancet Hematology)’에도 게재됐다.

ASSIST-FL 연구는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여포성림프종 환자 629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해 최대 2년까지 GP2013(314명) 또는 리툭산(315명)을 단일요법으로 처방했다.

임상 결과 GP2013를 투여 받은 환자군은 일차평가변수로 설정한 전체반응률(ORR)이 87.1%, 리툭산 투여군에서는 87.5%로 그 차이가 -0.40%[-5.94, 5.14]를 나타내며 사전에 정한 95% 신뢰구간을 만족했다. GP2013와 오리지널의약품 간 효능 면의 동등성을 입증하면서 일차평가변수 목표를 충족한 것.

연구진은 1년간 추가 추적 중간분석 결과 2차평가변수인 안전성, 약동학·약력학, 면역원성에서도 두 군간 동등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GP2013 투여군은 이상반응(AE)이 92.9%, 리툭산은 91.4% 였고, 중대이상반응(SAE)에서는 각각 22.8%, 20.0%로 나타나면서 두 군간 비슷했다.

다만 23.8개월 추적 관찰 결과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율(OS)는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GP2013 투여군의 PFS 비율은 69.9%, 리툭산 투여군은 75.9%로 위험비율(HR)이 1.31 (90% CI, 1.02, 1.69)였고, 전체생존(OS) 비율은 각각 92.6%, 90.8%로 위험비율이 0.77 (90% CI, 0.49, 1.22)로 나타났다.

이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산도스의 GP2013은 지난 6월 EMA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산도스의 글로벌 개발 책임자인 마크 리빅(Mark Levick) 박사는 “FDA가 GP2013에 대한 허가신청 제출을 받아들임에 따라, 최종 판매 승인을 받게 되면 산도스의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를 환자에게 제공하면서 의료재정 비용을 줄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이 개발한 트룩시마는 지난 2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중 최초로 EMA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아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아일랜드 등에서 판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