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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ㆍ제넥신 "지속형 성장호르몬, 주 1~2회 효과 가능성"

입력 2017-09-18 09:52 수정 2017-09-18 09:52

바이오스펙테이터 천승현 기자

국제 소아내분비학회서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

한독과 제넥신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 소아 내분비학회에서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소아 대상 유럽ㆍ한국 임상 임상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GX-H9는 제넥신이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항체융합기술(Hybrid Fc)을 적용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이다. 매일 투여해야 하는 기존 성장호르몬 제품과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차세대 신약으로 평가받는 약물이다.

임상시험에서는 43명을 대상으로 ‘GX-H9’과 대조약인 ‘지노트로핀(Genotropin)’의 6개월 시점 연간 키 성장속도를 비교했다.

중간 결과 지노트로핀을 매일 투여한 대조군의 연간 키성장 속도는 약 10.8cm로 나타났고 GX-H9를 2주 1회 간격으로 2.4 mg/kg 투여한 군은 연간 약 12.3cm의 성장속도를 보였다. GX-H9를 주 1회 간격으로 0.8 mg/kg 투여한 군과 1.2 mg/kg 투여한 군은 각각 연간 약 11.7 cm와 약 13.1 cm의 성장속도를 나타냈다.

한독 측은 "이번 결과는 미국 옵코(OPKO)의 성장호르몬 임상 결과와 유사한 연간 키성장 속도이며, 주 1회 투여만 가능한 옵코의 제품과는 차별되게 GX-H9은 주 1회뿐 아니라 2주 1회 투여에서도 비견한 키성장 속도를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이번 소아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통해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우수한 효과와 지속형 제형으로서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GX-H9는 매일 맞던 성장호르몬과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를 통해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독과 제넥신은 지난 2012년 지속형 성장호르몬제에 대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전략적 파튼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독은 2014년 제넥신의 최대주주(24.6%)가 됐다. ‘

GX-H9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