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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엑셀러레이터 액트너랩의 '스타트업 육성 전략'

입력 2017-09-19 10:31 수정 2017-09-19 10:31

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조훈제 CTO "10억~50억 가치 유망기업에 초기투자, 3년안에 시리즈 A·B 유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창업이 증가하면서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역할의 중요성이 주목 받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란 초기 창업자를 선별해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해 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민간 전문기관 또는 기업이다.

조훈제 액트너랩(Actnerlab) CTO는 18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에서 열린 '2017 KAIST CHIP Advisory workshop'의 바이오 엑셀러레이터 세션에서 국내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및 엑셀러레이터 역할과 액트너랩이 발굴한 10개의 바이오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해 소개했다.

조 CTO는 세션에 참석한 해외 참가자들에게 정부의 스타트업 장려 및 지원 프로그램인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대해 설명했다. TIPS는 국내 유망 기술인력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엑셀러레이터를 선별, 창업자를 지원하고 멘토링을 제공하게 함으로써 성공적인 개발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TIPS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과정은 우선 중소기업청(SMBA)에서 엑셀러레이터를 모집하고, 그 중 선정된 엑셀러레이터들이 유망한 스타트업 벤처를 발굴하게 된다. 엑셀러레이터는 발굴한 기업에게 자금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본인들의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자본 시장에서 살아남는데 엑셀러레이터가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TIPS는 2013년 15개의 기업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8월 집계를 보면 총 27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 41개의 엑셀러레이터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특화된 엑셀러레이터는 3 그룹으로 그 중 하나가 액트너랩이다. 조 CTO는 "액트너랩은 바이오 헬스케어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발굴 및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액트너랩이 발굴하고 육성 중인 기업으로는 대장 등에 존재하는 종양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제작하는 '메디튤립(Meditulip)'과 동∙식물의 세포 핵을 유전자 교정하고 대량 생산함으로써 유전자 교정 식물 생산 또는 이를 이용한 높은 수율의 단백질 정제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GFLAS', 리오 바이러스와 폭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로큐어(Virocure)', 암세포 유도 작용기가 부착된 마이크로 버블 입자 내부에 항암제를 탑재함으로써 항암제의 목표 장기 침투를 최대화하고 오프-타깃 부작용을 낮추는 기술의 'IMGT'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조 CTO는 액트너랩이 가진 스타트업 육성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액트너랩은 카이스트, 서울대 등에서 오랜 기간 연구업적을 쌓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교수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독려한다. 10억~50억 가량의 기업 가치를 가졌을 때 초기 투자(Seed fund)로 특허 장벽을 구축하고 1년 후 시리즈 A 후속투자를 유치해 프로토 타입 완성과 임상시험을 준비하는 단계를 거친다. 1차 후속 투자 이후 1.5~2년 안에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이용해 양산 및 시장 출시를 대비한다"고 밝혔다. 액트너랩은 현재까지 시리즈 A와 B 후속 투자를 모두 유치해 엑셀러레이터로써 성공률이 10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