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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우시 J&J와 中 신약개발 'XW lab'에 1750만弗 투자

입력 2017-09-21 11:39 수정 2017-09-21 15:0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3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발굴...'미토콘드리아 타깃 신약'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신약발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 바이오텍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경질환 전문기업인 중국 XW Laboratories가 대표적인 예다.

XW lab은 시리즈B에서 17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번 펀딩은 미국 WI Harper, Elements Capital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중국 KPCB(Kleiner Perkins Caufield & Byers China), J&J 이노베이션, 우시벤처를 포함해 국내 KTB네트워크가 이번 라운드에 새롭게 합류했다. 이로써 XW Lab은 2014년 설립 이후 총 2300만 달러를 확보했다.

XW Lab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으로 프로젝트의 임상승인신청(IND filing) 및 임상돌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딜에 참여한 천지웅 KTB 네트워크 팀장은 "CNS 분야에 투자를 고려하던 중 XW Lab이 가진 다양한 프로젝트에 주목했다"며 "현재 리드 최적화(lead optimization) 단계에 있는 후보물질만 5개로 이외 1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XW Lab은 10여명의 합성약물 분야의 베테랑이 중심이 돼 설립된 회사다. XW Lab은 3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연구개발을 진행한다. Prodrug Platform, Functional Group Switch (FGS)의 두 플랫폼은 기존 약물의 약동력학적 특징, 안전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best-in-class'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적용(drug repositioning)하는 방식도 포함한다. 회사에 따르면 임상검증(clinic POC)을 하기 위해 시간 및 비용을 절감,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해 신속하게 상업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타깃을 겨냥하는 신약 파이프라인도 있다. 여러 신경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포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를 타깃한다. XW Lab은 올해 3월 피츠버그대학 Peter Wipf 교수 연구팀이 발굴한 미토콘드리아를 겨냥하는 약물인 'XJB-5-131'를 라이선스했다. XJB-5-131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활성산소(ROS)를 특이적으로 저해하는 bis-nitroxide다. 연구팀은 헌팅턴병, 트라우마 뇌손상 모델에서 XJB-5-131의 항산화기능을 통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Jia-Ning Xiang XW lab 대표이자 공동창립자는 "우리 회사는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2018년에 최소 하나의 프로그램이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ia-Ning Xiang 대표는 합성약물개발 전문가로 GSK에서 R&D 총괄지휘자에 이어 바이오텍, 중국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에 참여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허가받은 약물을 포함해 미국, 일본에서 임상에 돌입한 9개의 약물을 개발했다.

천 팀장은 "Jia-Ning Xiang 대표는 20년 이상 글로벌 파마, 바이오텍에서 신약개발을 한 경력과 미국, 중국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또 이번 펀딩에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했는데 J&J 이노베이션이 중국 벤처에 투자한 첫 케이스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KTB가 가진 전문성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