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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Biome, 토양 미생물로 ‘여드름 치료 성공‘

입력 2017-10-20 17:01 수정 2017-10-20 17:01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암모니아산화세균으로 임상2b상서 “1차, 2차 평가목표 달성”

최근 체내 미생물을 이용해 면역질환, 신경질환 등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에 나선 회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와달리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이용해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회사도 있다.

미국 케임브리지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전문회사인 AOBiome Therapeutics가 여드름 치료제 후보물질인 암모니아산화세균(AOB)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암모니아산화세균이 여드름 치료에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OBiome은 미생물을 기반으로 여드름, 고혈압, 알레르기성 비염, 가려움증 등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 first-in-class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여드름 후보물질은 인체에 유익하다고 알려진 암모니아산화세균(AOB, Ammonia Oxidizing Bacteria) 중 하나인 니트로소모나스 유트로파(nitrosomonas eutropha)의 단일균주를 소재로 한 국소 제제형 여드름 치료제다.

암모니아산화세균은 토양에서 주로 서식하는 미생물로 암모니아를 아질산염과 산화질소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아질산염은 항박테이아 성질을, 산화질소는 염증 및 혈관확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암모니아산화세균을 국소형 또는 비강내 제형 치료제로 개발해 염증성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을 치료하려는 것이 AOBiome의 전략이다.

임상 결과 여드름 심각성을 나타내는 평가척도인 IGA(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가 대조군 대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2점 감소해(p=0.03) 주목표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차 평가목표였던 염증성 병변의 수도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 임상시험은 12주 동안 경도에서 중증도 여드름 환자 35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후보물질의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응급성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최근 AOBiome은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한 임상1b/2a상의 성공적인 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ABOime의 Larry Weiss 의학부 최고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는 “우리는 인체에 유익한 AOB 단일균주가 여드름 치료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입증했다. 이 후보물질은 부작용 없이 질환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어 잠재적으로 차별화된 프로파일을 제공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드름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회사 측은 “아토피성 피부염, 가려움증, 주사(장미진, rosacea) 등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