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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바이오, 美뉴랄리와 파킨슨치료제 공동개발 협약

입력 2017-10-26 10:03 수정 2017-10-31 15:3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뉴랄리에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동물실험 진행...내년 FDA 임상승인 신청 목표

국내 저분자화합물 개발 전문 바이오텍 퍼스트바이오는 26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스타트업인 뉴랄리(Neuraly)와 파킨슨병 치료제인 'c-Abl 억제제' 공동개발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퍼스트바이오는 약물의 전임상개발을 담당하며 뉴랄리는 신약후보물질을 파킨슨 동물모델에서 테스트한다. 내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승인 신청(IND filing)을 하겠다는 목표다. 퍼스트바이오는 협약에서 발생하는 모든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다. 단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연구에서 c-Abl을 억제하면 파킨슨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 안에서는 알파시누클레인(a-synuclein)이 축적 응집되면서 정상적인 신호전달과정이 망가지고 신경세포가 사멸에 이른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타이로신 인산화효소 신호단백질인 c-Abl의 과다활성은 알파시누클레인 응집 및 병기진행에 관여한다.

그러나 기존 c-Abl 억제제인 닐로티닙(nilotinib)은 혈뇌장벽(BBB)을 통과하지 않게 디자인 됐으며 독성문제로 장기간 복용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닐로티닙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만성골수백혈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이다. 퍼스트바이오는 BBB 투과율을 높이는 등 뇌질환 약물로서의 특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이슬기 뉴랄리 대표(존스홉킨스대 조교수)는 "우리는 c-Abl 활성이 알파시누클레인의 응집 및 병기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약리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개선한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을 가진 퍼스트바이오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쟁사로는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라도티닙)'를 출시한 일양약품이 파킨슨치료제로 c-Abl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