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NousCom,‘기성품 신항원암백신’ 임상자금 4200만€ 확보

입력 2017-11-07 11:01 수정 2017-11-07 11:01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Exovax 플랫폼 기반 'off-the-shelf 신항원암백신', 2018년 최초로 임상시험 돌입

‘기성품(off-The-Shelf)’ 신항원암백신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위스 바질에 위치한 생명공학회사 NousCom은 신항원암백신의 임상진입을 위해 4200만 유로(약 543억원)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LSP와 Versant 벤처스와 신규 투자자인 Abingworth와 5AM 벤처스가 참여했다.

NousCom은 신항원암백신을 개발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환자 개인 맞춤형이 아닌 미리 만들어진 ‘기성품(off-the-shelf)’ 방식으로 신항원에 대항하는 암백신 개발 전문회사다. NousCom은 암의 진행에 따라 발생하는 돌연변이가 동일한 위치에서 자주 발생하며 대부분의 암환자에서 갖는 신항원이 같다는 점에 주목했다. 대부분의 암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개인맞춤형 신항원암백신이라 볼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투자는 NousCom이 개발하고 있는 off-the-shelf 암백신인 ‘NOUS-209’의 임상1/2상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off-the-shelf 신항원암백신으로는 처음 임상에 진입하게 된다.

NOUS-209은 유전적으로 결장 직장암, 자궁내막, 위암 발병 위험이 높은 린치 증후군 환자를 위한 예방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동시에 DNA 복제과정에서의 실수(mismatch repair)로 암 유발 돌연변이를 발생시키는 상태인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MSI)을 치료하는 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다.

NousCom의 차별적 접근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이러스 벡터 기반 Exovax 플랫폼이다. 이 바이러스 벡터는 암환자가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다수의 신항원을 코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보통의 경우 벡터에 10-20개의 신항원 유전자를 넣을 수 있다면 Exovax 플랫폼에는 최소 5배 이상 많은 신항원유전자를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비임상시험에서 다량의 면역원성 신항원을 전달해 CD4 및 CD8 T세포 반응을 유도하고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기때문에 임상에서도 강력한 효능을 보일지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2018년 하반기 임상돌입 예정인 개인 맞춤형 신항원암백신인 ‘NOUS-100-PV’과 종양세포를 특이적으로 표적하는 종양 용해성 항암바이러스도 개발 중이다. 맞춤형암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GMP 제조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알프레도 니코시아(Alfredo Nicosia) NousCom 대표는 “NousCom은 유일하게 개인맞춤형이 아닌 ‘off-the-shelf' 신항원암백신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의 플랫폼 및 차별화 전략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Exovax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개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