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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R&D 확장..이번엔 日 펩티드림과 '1조 딜'

입력 2017-11-22 08:13 수정 2017-11-22 08:1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펩티드림 PDPS 플랫폼 기반, 바이엘 다중타깃에 대한 펩타이드 발굴..."향후 'first-in-class', 'best-in-class' 신약개발"

바이엘은 21일(현지시간) 일본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텍인 펩티드림(PhptiDream)과 다중타깃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바이엘은 마일스톤, 사업화에 따른 로얄티로 펩티드림에 최대 11억1000달러에 이르는 돈을 지불하게 된다.

바이엘은 록소 온콜로지와의 'TRK 억제제'에 대해 최대 15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딜을 체결한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한번 큰 규모의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최근 R&D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계약에 따라 바이엘은 펩티드림의 Peptide Discovery Platform System(PDPS)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바이엘이 선택한 다수의 표적에 대한 macrocyclic/constrained 펩타이드를 규명, 치료용 펩타이드 혹은 저분자화합물 제품으로 개발한다. 이외 바이엘은 펩타이드-약물 접합체(PDC), 진단, 바이오이미징, 농업용도로 적용하는 것에 대한 라이선스 연장을 행사하는 옵션을 확보했다. 바이엘은 협력을 통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Patrick Reid 펩티드림 대표는 "이번 거래는 PDPS 플랫폼이 가진 힘과 초기 약물발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딜"이라며 "우리는 바이엘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활용해 'first-in-class', 'best-in-class'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개발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펩티드림의 핵심 경쟁력인 PDPS은 차세대 hit 발굴 플랫폼으로 세개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먼저 Flexizyme은 기존의 아미노산의 20배에 달하는 400개의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기술로 수조개에 이르는 무궁무진한 펩타이드를 합성할 수 있다. 두번째는 고리화, 변형(cyclization, modification) 기술로 기존의 선형 펩타이드와 비교해 더 단단한(rigid) 구조를 가져 결합력, 특이성, 체내 안정성이 우수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다양한 변형기술을 보유해 약물발굴 시간을 크게 단축했기 때문에 신약후보물질 선정을 위한 hit 펩타이드를 빠르게 최적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PD Display은 임상에서의 재현성을 높은 생물학적 특성을 가진 펩타이드를 효율적으로 발굴하는 기술이다.

펩티드림은 지난 7 년 동안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릴리, GSK, 노바티스 머크, 사노피, 얀센 등을 포함한 18개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노바티스, 릴리, 제넨텍, 시오노키에 PDPS 발굴 플랫폼 기술을 이전했다.

펩티드림은 현재 68개 신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1건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단 타깃은 공개하지 않았다.

▲ PDPS 플랫폼에서 발굴한 펩타이드를 세가지 형태로 약물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