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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뮨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으로 뇌질환 치료제 개발"

입력 2017-11-24 10:16 수정 2017-11-24 10:16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하의대 저산소 표적 질환 연구센터와 뇌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업무협약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엠디뮨이 줄기세포 유래 인공엑소좀을 활용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엠디뮨은 23일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저산소 표적 질환 연구센터(HDRC)와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의 혁신적인 뇌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나노사이즈의 소포체(vesicle)로 최근 단백질과 유전정보 등의 정보를 세포간에 전달하고, 세포 주변 미세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단, 신약개발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엠디뮨은 세포를 압출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인공 엑소좀을 대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특정 약물을 탑재해 인체 내의 원하는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부작용은 획기적으로 줄이고 치료 효능은 극대화하는 바이오드론 플랫폼 특허기술을 개발했다.

엠디뮨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퇴행성 뇌질환 및 암 전문 연구 기관인 인하의대 저산소표적질환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드론 기술을 활용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치매 질환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엠디뮨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배신규 엠디뮨 대표는 "최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으로 뇌질환을 타깃하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면서 "줄기세포 유래 인공엑소좀 자체를 통해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이후에는 인공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하는 연구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어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하여 난치 질환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엠디뮨의 존재 목적이다. 줄기세포 엑소좀 기반의 바이오드론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치매 치료제를 반드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선 인하의대 HDRC 센터장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치매질환 개선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더 다양한 분야에서 센터의 연구 성과가 임상적 활용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령화 사회에서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치매,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치료제를 포함한 관련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치매의 경우 2020년에 국내 시장 규모가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