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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큐어팜, 캐나다서 상장한 이유, 그리고 가능성

입력 2017-11-28 07:27 수정 2017-11-28 07:27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이상목 대표, 대전 바이오인의 밤 행사서 "해외 마케팅에 눈 돌려야 할때"..나스닥 장외시장도 진출

“국내 제품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향후 바이오산업의 핵심이다. 이제 해외 마케팅에 집중해야할 때다.”

이상목 바이오큐어팜 대표는 27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케어협회·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 공동주최 ‘2017년 대전 바이오인의 밤‘ 행사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1% 남짓한 시장을 차지하는 국내에서 벗어나 세계로 눈을 돌려야한다는 얘기다.

▲이상목 바이오큐어팜 대표

바이오큐어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술이 없는 국가의 기업들과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생산기술을 이전해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짓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캐나다증권거래소(Canadian Securities Exchange, CSE)에 상장해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캐나다증시 상장에 도전했던 이유는 우리제품을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위한 것”이라며 “거대한 FDA의 장벽이 있었던 미국에 직접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설립해 미국 및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SE는 337개 상장사에서 1년 동안 5억1700만달러가 거래되고 있다. 특히 CSE에 상장하면 한달만에 미국 나스닥 장외시장인 OTCQX, OTCQB에서 거래할 수 있다. OTCQX에는 로슈, 아디다스, 월마트 등이 거래되는 꿈을 펼칠수 있는 시장이다”면서 “바이오큐어팜도 6개월 후엔 OTCQX, OTCQB에 동시에 진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05년에 설립한 바이오큐어팜은 다발성경화증, 황반변성 등 치료를 위해 인터페론베타(베타페론), 필그라스팀과 라니비주맙을 포함한 단백질재조합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피로스백신과 함께 세계최초 구제역백신도 개발중이다. 최근에는 급성 림프모구백혈병(ALL) 등 혈액암 치료를 위한 CAR-T 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해 이 대표는 캐나다 투자회사 콜롬비아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의 제안을 받아 CSE 상장사인 그래비스 에너지(Gravis Energy)와 합병해 캐나다 현지에 자회사 바이오큐어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그는 “2005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전세계를 다니면서 해외 파트너를 구축해 귀중한 자산을 얻었다. 캐나다증시 상장제안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면서 “해외 파트너 네트워크를 이용해 11월 초 열린 바이오유럽 행사에서 4군데 임상파트너도 만났다. 함께 참가한 바이오헬스케어협회 소속 10여개 회사도 현지기업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드라마틱한 성과를 냈다”며 현지상황 및 현지 마케팅 능력을 보유한 해외 파트너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세계의 0.7%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만 사업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제품의 해외진출에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공이 달렸다”면서 “처음 캐나다증시에 상장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다른 회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대전 바이오산업을 지속적인 도약을 위한 대전TP 기술사업화 지원사업과 대전시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됐다. 임병화 대전테크노파크 기획지원단 팀장은 “기술이전, R&BD, 기술지원, 사업화지원 등 지원사업을 연계해 기업이 원하는 부분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원사업에는 기술이전료를 지원하는 기술유통지원사업(1000만원 이내), 수요기술 발굴, 기술중개, 기술사업화 등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1000만원 이내), 대표브랜드 사업, 대전TP입주기업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바우처사업(기업당 최대 3000만원) 등이 포함된다.

그는 이어 “예비 스타기업 발굴 뿐만아니라 스타기업 육성산업도 하고 있다. 기술이전을 비롯해 외부의 필요한 기술을 요청하면 주변기술을 매칭해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홍 대전시 4차산업혁명운영과장은 “대전은 40년 동안 과학이 발전한 도시다. 대전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가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국가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충남대 교수)과 이상민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건수 큐로셀 대표,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박태교 인투셀 대표, 박호용 인섹트바이오 대표, 서경훈 이엔에스헬스케어 대표,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이상목 바이오큐어팜 대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이희용 G2G바이오 대표, 조군호 시선바이오머티리얼 부사장 등 지역 바이오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 '2017년 대전 바이오인의 밤' 행사가 27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