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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 GIST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제 기술 도입

입력 2017-12-14 14:02 수정 2017-12-14 14:0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신약 개발..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가 기술이전 촉매

▲박철승 광주과기원 교수(왼쪽부터) 안진희 교수,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이사가 14일 광주 GIST 본원에서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바이오에프엔씨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개발한 방광평활근 특이적인 BKCa 채널 활성화용 조성물 제작기술을 도입해 방광배뇨기능 개선용 건강기능식품 및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용 천연물신약 개발에 착수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14일 광주광역시 북구 GIST 본원에서 GIST와 과민성 방광증후군 치료방법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는 13억원(기술이전 착수 기본료 포함)이며, 경상실시료는 총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납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과민성 방광증후군은 방광평활근의 강직수축(방광으로부터 소변 배출 시 발생) 또는 위상수축(방광에 소변 저장 시 발생)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서 소변 회수가 잦아지는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뇨’,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요실금’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는 방광근의 강직성 수축만을 제어하는 기술로 근 수축과 관련된 입마름, 눈마름, 변비 등 다양한 부작용을 동반해 기존치료제와 다른 표적 및 기전으로 과민성 방광염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미 충족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GIST 생명과학부 박철승 교수 연구팀은 방광평활근 세포 표면의 칼륨채널을 특이적으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큐라리논(Kurarinone)이라는 성분을 천연물인 고삼((苦蔘)으로부터 분리했다. 고삼 유래 성분을 방광기능 장애가 유발된 흰쥐에 투여한 결과 방광평활근의 위상이완수축이 활성화돼 방광의 소변저장기능이 개선됐으며 이로 인해 빈뇨가 탁월하게 개선됐다.

박철승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작용기작을 가지는 고삼유래의 물질이 기존 과민성 방광증후근 치료제들이 가지는 부작용 또한 현저히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련 테스트는 향후 바이오에프디엔씨와 공동연구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공동대표는 “현재까지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 개발 및 판매에 전념했으나 이번 GIST 기술 도입을 기점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신약 개발과 같은 신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GIST 총장은 바이오에프엔씨와 같이 GIST 졸업생들이 설립한 유망한 동문기업에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기술을 제공하고 개발을 공동연구형태로 지원하여 기업의 제품다양화와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은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주최한 '2016년도 제2회 바이오파마 테크콘서트'가 계기가 됐다. 당시 박철승 교수가 'BKca 채널 표적 고삼 쿠라리논을 이용한 항요실금 제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를 했고 행사에 참석한 바이오에프엔씨가 관심을 표하면서 약 1년간의 협상을 통해 기술이전이 성사됐다.

바이오파마테크콘서트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대학, 출연연구소 기술이전전담조직(TLO)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화가능한 유망한 기술을 발굴해 소개하고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촉진하는 행사다. 올해도 6월, 10월 두차례 개최됐으며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