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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항체신약 'ADC' 부활할까?..국내외 개발동향
입력 2018-01-03 13:26 수정 2018-01-04 06:40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중합체)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단일클론 항체를 넘어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독성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항체신약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2001년 첫 시판이후 지금까지 허가된 ADC 약물은 단 4개 뿐이다. 주목할 점은 그중 2개의 약물이 지난해 승인받았다는 사실이다. ADC 분야에 오랜만의 단비였다.
이 기세에 이어 애브비는 올해말 'Rova-T'를 시판하겠다는 목표다. Rova-T(rovalpituzumab tesirine)는 종양의 암줄기세포를 타깃인 DLL3 항체에 약물이 결합된 ADC다. 애브비는 DLL3 발현율이 높은 소세포폐암(SCLC)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Rova-T는 2022년 14억4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차세대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규모 투자도 이뤄졌다. ADC Therapeutics는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부터 2억 달러(약 2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자금의 규모가 커 당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외 Mersana가 IPO를 통해 7500달러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이전 다케다와 최대 10억 달러를 지급받는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ADC 기업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약이다. 가장 주목받은 소식으로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다케다와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다케다는 글로벌시장에서 ADC로는 두번째로 시판된 '애드세트리스(Adcetris)’를 공동개발한 회사로 ADC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회사다. 이미 다수의 ADC 기업과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고켐에 접촉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BCC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ADC 시장규모는 13억 달러다. 2016~2021년 사이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5.5%다. 2022년에 42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