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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염증인자 IL-10의 반란..'PD-1 항체와 시너지 주목'
입력 2017-12-27 11:01 수정 2017-12-28 15:59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에 국한된 PD-(L)1의 약물반응율을 높이기 위한 병용투여 임상이 폭발적이다. 큰 시너지를 내는 병용투여 조합을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기존의 관념을 뒤집는 임상결과가 나오고 있다. 흥미롭게도 항염증 인자라고 알려진 'IL-10'이 유력한 후보물질로 손꼽히고 있다. Armo therapeutics는 이번달 초에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페길화를 통해 지속형을 늘린 인간 IL-10(PEG IL-10)인 'AM0010'를 단독/병용투여한 임상1b상 결과를 발표했다. PD-1 항체인 옵디보, 키트루다와 함께 병용투여했을 때 시너지효과가 큰 주목을 받았다.
IL-10이 속하는 인터루킨(IL, interleukin) 분자를 치료제로 사용하는 시도는 전부터 있어왔다. 역사적으로 가장 먼저 승인받은 면역요법 중 하나는 IL-2다. 유사하게 면역활성물질인 IL-7, IL-12, IL-15, IL-21와 PD-(L)1과의 병용투여가 시도되고 있다. 이와중에, Armo therapeutics가 항염증인자로 알려진 IL-10의 지속형이 PD-1과 놀라운 시너지효과를 보인다는 결과를 발표한 것. 면역억제제가 오히려 면역을 활성화하는 부스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비슷한 예로,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가장 주목받는 CSF1R 항체도 처음엔 FivePrime이 류마티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한 물질이었다. 이번 임상결과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다.
◇단독투여시 신장암 환자서 25%의 ORR...'CD8+ T세포 활성화, 증식 등 다양한 영향'
Armo는 현재 바스켓 디자인으로 임상1/1b상을 진행하고 있다. AM0010의 단독투여(n=144), 화학요법과 병용투여(n=98), PD-1 약물과 병용투여(n=111)의 3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약 14개의 암종에서 진행한다. 이번 ESMO에서 Armo가 중점적으로 발표한 것은 신장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AM0010과 PD-1 항체인 니볼루맙(nivolumab),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을 병용투여한 임상1b상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