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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BACE 저해제' 책임자 영입한 Proclara, 新 접근법은?

입력 2018-01-04 13:49 수정 2018-01-04 13:49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misfolding 단백질 응집체' 표적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아밀로이드증 치료제 개발

최근 글로벌 빅파마 출신 핵심인력이 바이오텍으로 뛰어들어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자주 포착되고 있다. 미국 캐임브리지 소재 Proclara Biosciences가 머크(Merck) 출신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책임자를 영입한 것도 그 예다.

GAIM 기술기반 신약개발 회사인 Proclara Biosciences는 David Michelson 박사를 최고의학책임자(CMO, Chief Medical Officer)로 임명했다고 3일 발표했다. Michelson 박사는 머크의 실패한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이었던 BACE 저해제 ‘MK-8931'의 임상개발을 총괄했던 책임자로 2006년부터 신경과학, 통증, 마취, 안과분야의 임상연구를 지휘해왔다. 머크 이전에는 일라이릴리(Eli Lilly), 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예일대학교 교수진으로 재직했다.

Proclara에서 Michelson 박사는 임상1b상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신약 ‘NPT088'과 비임상 단계인 말초 아밀로이드증 신약 ’NPT189'의 임상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비록 머크의 BACE 저해제는 임상3상 단계에서 중단했지만 CNS 관련 연구, 임상, 규제 등 풍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베테랑을 영입한 Proclara Biosciences는 어떤 회사일까?

Proclara Biosciences는 단백질 형성과정에서 단백질이 잘못 접혀(misfolded) 생성된 응집체를 동시에 표적할 수 있는 GAIM(general amyloid interaction motif) 접근법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회사다. 아밀로이드 베타, 알파 시누클레인, 타우 등이 독성을 내는 대표적인 단백질 응집체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아밀로이드증의 주요 병인요인으로 꼽힌다.

GAIM 기반 치료법은 아밀로이드 단백질 형성(comformation)을 타깃해 잘못 접힌 단백질로 유발되는 질환과 독성 응집체의 세포 간 전달을 막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다. Proclara 100개 이상의 GAIM 변이체의 아밀로이드 표적 활성을 분석해 도메인간 상호작용이 감소된 변이체, 안정성이 큰 변이체를 확립하고 있다.

선도 파이프라인 NPT088은 GAIM-Ig 융합 단백질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응집체를 선택적으로 결합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비임상시험 결과에서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에 NPT088을 투여하자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1a상에서 NPT088을 0.6mg/kg 단일투여시 여러 용량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한 것도 입증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NPT088은 복수용량상승시험(multiple ascending dose study)을 확인하기 위해 알츠하이머병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1b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알츠하이머병 임상2상, 파킨슨병 임상3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밀로이드증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중인 NPT189는 비임상단계로 파킨슨병 마우스 모델에서 행동을 개선하고 생체 내에서 알파 시누클레인 단백질 응집체 형성을 유의하게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Proclara는 올해 상반기 NPT189에 대해 FDA에 IND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Proclara Bioscience 파이프라인 개발현황 (출처: 회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