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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회장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 풀어 창업 활성화"

입력 2018-01-28 11:39 수정 2018-01-29 16:42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한국바이오협회 신년인사회 개최..규제개선 위원회 추진..스타트업 1000 사업 강화

"올해를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를 풀어 창업을 활성화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서정선 바이오협회 회장이 올해의 화두로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 개선'을 꼽았다. 이를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서 회장은 26일 쉐라톤 팔레스서울 강남호텔에서 열린 바이오산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업계 종사자 및 미국, 중국, 영국, 스웨덴, 스위스 및 태국 대사관 등에서 130여 명이 참석했다.

서정선 회장은 바이오 분야 시장확대와 창업을 통한 고용창출을 위한 선결과제로 바이오 데이터 개방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

이와 관련해 덴마크, 스웨덴의 경우 의료비 청구서 DB등에 대한 민간의 접근율이 100%이며, 미국 역시 민간 보험사 주도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에 대해 정부가 지원한다는게 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바이오 데이터의 개방에 대한 규제개선 위원회 설치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협회는 바이오 빅데이터 규제완화가 빅데이터 기반의 창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협회는 2016년부터 바이오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하는 '스타트업 1000'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산업부와 민간 바이오기업 공동으로 385억 펀드를 조성해 초기 바이오기업을 발굴 육성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11개 기업, 193억을 지원했다. 창업지원팀을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기업설명회 등을 진행 중이며, 정부지원 스타트업지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는 바이오 스타트업 1000을 넘어 글로벌 한인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바이오협회는 재미한인제약인협회,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 등과 협력해 오고 있으며 최근 NIH 소속 한인창업자 등과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협회는 바이오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일환으로 바이오기업의 채용과 구직을 매칭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인력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총 8562명을 교육했다. 교육프로그램 수강생은 물론 일반 구직자도 참여할 수 있는 바이오전문 채용사이트도 개설해 바이오 분야 고용에 나설 방침이다.

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따른 해외 판로개척 및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글로벌 바이오 시장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 특히, 올해에는 중국과 아세안 마켓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북경생물기술·신의약산업촉진센터(Beijing Pharma and Biotech Center), 주한인도대사관, 태국투자청, 말레이시아 A-Bio등과 MOU를 체결한 바 있고, 올해에는 중국 의료 유통망인 국태그룹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서정선 회장은 “올해는 바이오 빅데이터의 원년으로 삼아 바이오분야의 창업과 마켓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힘을 모아야 할 때 ”라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고 창업을 활성화해 바이오 경제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