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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TCR 한계 극복할 'TapImmune'의 6가지 차별성

입력 2018-05-16 14:22 수정 2018-05-16 17:39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Baylor 의과대학 분사 T세포치료제 회사 Marker 인수 합병..다중표적 T세포 백신 플랫폼기술: 유전자 조작없이도 안전성, 내구성 우수

기존 CAR-T, TCR 세포치료제의 안전성 및 효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다중항원을 동시에 표적하는 T세포 치료 접근법이다.

미국생명공학회사 TapImmune는 T세포치료제 신생회사 Marker Therapeutics를 인수함으로써 차세대 T세포치료제 개발에 도전한다. 15일(현지시간) TapImmune는 하기위해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각각 합병된 회사의 50%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TapImmune은 유전자 변형 없이 다중항원 T세포치료제 플랫폼 기반 회사다. TapImmune의 플랫폼기술은 종양발현항원 MAGE-A4, PRAME, survivin, NY-ESO-1, SSX2 등에 대해 CD4+, CD8+ T세포가 면역반응을 일으키도록 설계한 T세포 백신 개념이다. 현재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에서 4건의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Marker는 Baylor 의과대학에서 분사한 회사로 환자의 특정 T세포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두 회사의 합병소식이 주목되는 이유는 기존 CAR-T, TCR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기술을 개발 가능성을 갖기 때문이다. TapImmune의 다중 에피토프 펩타이드 기반 접근법을 Marker의 T세포 치료제에 접목시켜 T세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세포치료제 개발 측면에서도 향후 Baylor 의과대학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센터의 노하우와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TapImmune와 Marker의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은 기존 세포치료제와 비교해 6가지 차별성을 갖는다. 첫째, 전처리 과정 없이도 효과적이며 내구성이 우수하다. 2017년 ASCO-SITC 임상 면역항암제 심포지엄에서 TapImmune는 실제 림프종 임상1상 연구에서 환자 12명 중 5명에서 완전관해(CR) 효과를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무엇보다 일부 환자에서는 2년 넘게 재발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CR환자의 절반이상에서 효과가 1년이상 지속됐다. 기존 CAR-T 치료 후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의 약 30% 이상이 1년 이내 재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효과다.

둘째, 유전자 조작이 필요 없어 제조과정을 간단히 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셋째, 독성이 낮다. 60명 이상의 환자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신드롬(CRS) 또는 심각한 이상반응(SAE)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환자 1명에서 3등급 이상반응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넷째, 다중 항원에 특이성을 가진다. 두 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플랫폼기술은 환자 말초혈액에서 딥 시퀀싱으로 검출할 수 없는 표적을 포함해 원하는 항원의 펩타이트 에피토프에 특이적인 T세포를 동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 1개의 항원에 대한 단일 에피토프를 표적하는 CAR-T, TCR 접근법과 비교하면, TapImmune의 다중표적 T세포치료제는 5개의 다른 종양관련 항원을 타깃하는 약 4000개의 T세포 클론형(clonotype)을 보유하고 있다.

다섯째, 내인성 면역반응을 일으켜 지속적인 항암효과를 낼 수 있다. TapImmune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에서 ‘에피토프 확산(epitope spreading)’ 현상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특정 항원 에피토프에만 작동하던 면역세포의 면역반응이 점차 다른 분자의 에피토프를 표적할 수 있도록 확대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환자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T세포의 면역반응을 유도해 지속적인 항 종양효과가 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많은 CAR-T, TCR 개발자들이 에피토프 확산을 목표로 해왔지만, 우리의 세포치료제가 처음으로 일관된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CAR-T치료제로 접근할 수 없었던 환자의 치료도 가능하다. 유전자 변형없이 환자 본연의 T세포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이식 후 재발·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가 나타나지 않는다. 반면 CAR-T 치료제는 대부분 조혈줄기세포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표적하기 때문에 심각한 호중구 감소증(neutropenia)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식 후 재발·난치성 AML 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TapImmune의 다중 표적 세포치료제가 기존 CAR-T, TCR 보다 초기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TapImmune의 Peter Hoang 대표는 "Marker와 함께 개발할 차세대 T세포 치료법은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도다"며 "이번 합병으로 TapImmune의 다중항원 표적 세포치료 플랫폼과 Maker의 펩타이드 기반 세포치료 플랫폼을 통합해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rker의 John Wilson 대표는 "두 회사의 플랫폼 기술을 통합해 면역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상당한 진보를 이룰 것이다. 특히 유전자 조작을 피함으로써 제조공정을 단순화 할 수 있어 T세포 치료제의 비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TapImmune의 파이프라인 진행상황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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