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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시리즈B로 160억 투자유치.."中 최대 VC 참여"

입력 2018-07-04 13:00 수정 2018-07-04 15:43

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인터베스트 리드 국내 5개 기관 및 미국∙중국 VC 투자참여..."의료영상 AI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및 출시 속도"

▲백승욱 루닛 대표이사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회사인 루닛이 시리즈B로 1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인터베스트가 리드했으며 총 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5곳을 포함해, 기존 투자기관인 미국 실리콘밸리 포메이션 8(Formation 8)과 중국 최대 VC인 레전드캐피탈(Legend Capital)이 참여했다.

루닛은 이번 투자금으로 현재 개발중인 의료영상 AI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및 출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승욱 루닛 대표이사는 “투자자 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학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제품을 출시해 다양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한 레전드캐피탈의 박준성 파트너는 “이번 투자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가 괄목할만한 기술 성장이 일어날 뿐만 아니라 AI 기술이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된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특히 루닛팀이 가지고 있는 다량의 고도화된 의료 영상 데이터, 알고리즘의 정확도, 창업팀의 우수성 등에 주목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레전드캐피탈은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인포메틱스(Deep Informatics/迪英加)’, ‘딥와이즈(Deepwise/深睿医疗)’, 중국을 대표하는 X-ray 의료기기 제조업체 ‘케어레이(Careray/康众)’ 등에도 투자했다” 며 “포트폴리오 회사와의 협업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루닛의 글로벌 사업전개를 지원하겠다”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영상 AI 분야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루닛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도 가장 주목하는 회사 중 하나”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루닛은 오는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월드(SoftBank World) 2018' 행사에 초청받아 회사를 소개하고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의료영상 진단 소프트웨어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공개했다(https://insight.lunit.io/). 흉부엑스선을 이용한 주요 폐질환의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며, 일반인도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루닛은 올해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한 유방촬영술용 솔루션도 출시한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회사로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트가 선정한 ‘전세계 AI 100대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사는 2015년 ILSVRC(이미지넷 대규모 영상 인식 대회/5위), 2016년 TUPAC(1위), 2017년 카멜리온(Camelyon/2018년 7월 현재 1위) 등 이미지 인식 기술을 평가하는 주요 국제 경연대회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회사인 루닛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