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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솔바이오,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자체 개발 '시동'

입력 2018-07-09 10:37 수정 2018-07-09 10:37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1상 신청.."통증치료+연골재생, DMOAD 신약으로 개발"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퇴행성관절염 신약후보물질 '엔게디1000(Engedi, E1K)' 개발을 위한 임상을 본격 추진한다. 엔솔바이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엔게디1000에 대한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펩타이드 약물인 엔게디 1000은 TGF-β1과 결합해 연골조직 퇴행화를 촉진하는 경로인 Smad1/5/8 경로만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연골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경로인 Smad2/3 경로는 그대로 유지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연골 조직 재생을 유도하면서 동시에 통증유발인자 엔지에프(NGF) 유전자발현을 감소시켜 통증경감 효과를 나타내는 ‘단일물질-이중기능’(Single Drug - Dual Function)을 활용한 근본치료제를 뜻하는 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s)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엔게디 1000의 통증경감 효능을 조사하기 위해 랫드(Rat)에 연골 파괴 및 통증을 유발하는 MIA(monosodium iodoacetate)를 슬관절 관절강 내에 투여하고 5일 후 엔게디 1000을 농도별로 슬관절 관절강 내에 단회 투여했다. 행동통증검사(the von Frey test)를 수행한 결과 약물 투여 후 21일째부터 통증 경감 효능이 나타났고, 28일까지 유지됐다. 또한 통증 경감 효능은 약물의 농도가 높을수록 더욱 강한 효능을 보였다.

또한 연골재생 효능을 조사하기 위해 약물 투여 후 28일째 슬관절을 적출해 조직검사를 수행한 결과 대조군은 연골이 전혀 보이지 않는 반면 엔게디 1000을 투여한 관절에서는 연골조직이 재생 되었음을 관찰됐다. 엔게디 1000의 농도에 의존적인 연골 재생 효능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엔솔바이오 신약연구소장인 문은정 박사는 “임상시험의 성공여부는 임상시험 설계(study design)가 좌우한다. 약물의 특성과 성질이 정확하게 반영된 최적의 임상시험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엔게디 1000의 임상시험에 가장 적합한 시험계획을 설계하고자 상당한 시간을 심혈을 기울였다” 고 말했다.

엔게디 1000 임상시험을 맡을 ADM코리아의 조미현 상무는 “이번에 수행하는 엔게디 1000 임상1상 시험을 통해, 약력학 평가 (PD marker 분석), 내약성 평가 및 탐색적 평가 (통증 및 관절 연골의 구조적 변화 관찰)를 하는 디자인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경우 글로벌 기술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퇴행성관절염의 전세계시장 규모는 2018년 약 45조 2000억원(약 406억 달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달하는 매우 큰 시장이며, 특히 세계 7대 주요시장(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의 2024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8.1%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 대표는 “임상 1상이 완료되면 기본적인 인체 독성 평가 결과뿐만 아니라 효능 및 바이오마커 평가 결과까지 확보할 수 있으므로 DMOAD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에 기술수출하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