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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 30억 유치.."AI 희귀질환 유전자진단 속도"
입력 2018-07-11 11:55 수정 2018-07-11 13:24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인공지능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스타트업 ‘쓰리빌리언(3billion)’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쓰리빌리언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5000여종의 희귀 유전질환을 한번에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분석으로 수백만개의 유전변이를 효과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의 주도로 더웰스인베스트먼트, JW에셋 등 국내 투자사 세 곳이 참여했다. 김우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쓰리빌리언의 희귀질환 진단 기술 개발 사업에 대한 열정과 축적될 데이터 가치의 비전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회사분할)해 2016년 11월 설립된 쓰리빌리언은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7년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해 미국의 희귀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쓰리빌리언은 임상연구 규모를 확장하고, 인공지능 기반 유전자 해석 기술을 고도화해 향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희귀질병 진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진단 검사 서비스를 통해 확보되는 희귀질환 환자의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7000여 종의 희귀질환 중 치료제가 개발된 질환은 5%에 불과하다. 쓰리빌리언은 구축할 유전체 데이터 플랫폼이 신약 타깃 발굴, 신약 후보 물질 도출과 같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AI 희귀질환 검사 엔진을 고도화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숫자의 희귀질환 환자 게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외 협력 병원, 환자 단체 등 과 임상 연구 규모를 확대해 희귀질환 검사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