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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4D MT, 만성폐질환 'AAV 유전자치료제' 개발협력

입력 2018-07-13 07:40 수정 2018-07-13 07:40

바이오스펙테이터 이은아 기자

4DMT, 최적화 AAV 생성...메드이뮨, 임상부터 제품개발 담당

아스트라제네카가 만성폐질환에 대한 유전차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를 사용해 정상 단백질을 환자 세포에 전달하는 유전자치료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바이오 연구개발부문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은 4D Molecular Therapeutics(4DMT)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를 위한 유전자치료제 사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는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면서 기도가 점차 좁아져, 기류제한으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다. 흡연, 대기오염 등의 원인이 있지만 유전적으로 `알파-1 안티트립신(alpha-1 antitrypsin)'이 부족하면 단백질 분해효소(Protease)가 폐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지 못해 COPD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상적으로 유효성이 입증된 유전자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으로 메드이뮨과 4DMT는 유전자치료법을 통해 COPD 치료에 도전한다. 4DMT는 벡터 탐색, 엔지니어링, 최적화 및 프로세스 개발에 대한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최적화된 AAV 벡터를 생성하고, 메드이뮨은 호흡기질환 분야의 경험을 활용해 임상 초기단계부터 제품개발을 수행한다. 다만 구체적인 목표와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전자치료법에서 AAV 벡터는 체내에 접근 가능한 조직에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주요한 전달 수단이다. 유전물질을 host cell DNA에 통합시키지 않으면서 분열세포, 비분열세포를 모두 표적해 원하는 단백질 발현을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전달가능한 유전자 크기도 8kb 이상으로 큰 편이다.

Roland Kolbeck 메드이뮨의 호흡기, 면역연구분야 부사장은 "AAV 치료법의 급속한 발전은 만성폐쇄성폐질환와 같은 미충족 의학수요가 필요한 분야에서 유망한 도구다"고 말했다.

4DMT의 David Kirn 대표는 “맞춤형 AAV 벡터의 발전은 유전자치료법의 가능성을 열어주며, 메드이뮨의 단백질 공학 전문성을 이용해 조직과 세포내 유전자 전달을 계속 확장 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근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4월 노바티는 AAV9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회사 AveXis를 87억달러에 인수했다. 최근 엑소반트(Axovant)는 잇다른 임상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AAV 기반 유전자치료법 카드를 꺼내 안인두 근이영양증 및 신경계질환 치료에 도전한다. 지난 6월에는 솔리드바이오사이언스(Solid Biosciences)는 AAV9로 근육 유전자인 마이크로디스트로핀를 체내에 전달하는 듀센형 근이영양증(DMD) 대상 임상1/2상을 재개했다. 사렙타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는 DMD 대상 AAV 유전자치료법으로 긍정적인 임상1/2상 예비 데이터를 공개해 유전자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