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본문

데일리파트너스, 바이오 투자전략과 첫 포트폴리오는?

입력 2018-10-16 09:27 수정 2018-10-16 14:19

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승호 대표 "초기기업 발굴부터 사모투자까지 바이오기업 전주기 지원"..새출발 6개월만 11개 기업 투자 완료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

지난 11,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증권 본사에서는 국내 유망 바이오기업 11곳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지노믹트리, 수젠텍을 비롯해 시리즈A 단계인 바이오오케스트라, 3DMV 등 다양한 국내 신약, 진단 기업이 참여했다. 모두 데일리파트너스의 첫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다. 국내 벤처캐피탈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행사를 연 것 자체로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승호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는 "우리를 믿어준 투자자와 투자기업들 그리고 시장에 우리의 투자 기준과 철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바이오 생태계내에서 산업, 기업,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DAYLI Partners)는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회자되는 벤처캐피탈중 하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스타 애널리스트로 활약한 이승호 대표의 합류로 한번, 데일리파트너스로 새출발한지 6개월도 안돼 11개 기업에 투자한 신속성으로 또한번 주목받았다. 전신은 디에스벤처스(2014년), 데일리벤처투자(2016년)다. 이승호 대표는 "애널리스트, 벤처캐피탈리스트, 펀드매니저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딜소싱 및 투자자 유치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진 전문 심사역을 통해 신속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동아제약 연구원을 거쳐 바이오제약 분야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이승호 대표를 비롯해 역시 동아제약 연구원 출신으로 우리기술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업계에서 바이오투자를 경험한 권인호 상무, 대신증권 대신자산운용 등에서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이은석 상무 등이 초기 멤버로 참여했다. MD/PhD 출신인 김진주 이사도 최근 합류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이러한 바이오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특화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데스밸리(Valley of Death) 극복을 돕는 것은 물론, 시리즈 투자를 통한 기업의 성장 및 상장, 그리고 상장 후 자본시장 안착까지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벤처캐피탈의 역할에만 국한하지 않고 액셀러레이터, 자산용사의 역할까지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모펀드 전문가를 확보해 헬스케어사모펀드 분야에서 기회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기 바이오기업 발굴에도 집중한다. 업계에서는 유망 초기기업 발굴이 데일리파트너스의 시장 안착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호 대표는 "전략적으로 좀 더 앞단으로 가서 초기기업 발굴하고 싶다. 진단과 신약 등 특정 분야를 구분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 "초기 엔젤펀드 구성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 1, 2호 펀드 '포트폴리오'는

데일리파트너스는 올해 341억원 규모의 데일리 임파워링 바이오헬스케어 펀드 1호와 120억원 규모의 데일리 임파워링 바이오 헬스케어펀드 2호를 결성해 투자까지 마무리했다. 100% 민간 유한책임출자자로(LP)로 구성된 펀드를 신속하게 결성하고 신속하게 투자한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신생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인만큼 발로 뛰었다. 이 대표는 "한 회사는 시리즈 투자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두 달간 회사를 매주 찾아가 대표님과 기존 투자자를 설득한 끝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데일리파트너스가 투자한 기업은 ▲수젠텍(진단, Pre-IPO) ▲지노믹트리(진단, Pre-IPO) ▲셀리드(신약, Pre-IPO) ▲SCM생명과학(신약, 시리즈C) ▲와이바이오로직스(신약, 시리즈C) ▲제노플랜(진단, 시리즈B) ▲바이오오케스트라(신약진단, 시리즈A) ▲3DMV(의료기기, 시리즈A) ▲엠디뮨(신약, 시리즈A) ▲지아이이노베이션(신약, 시리즈A) ▲토모큐브(진단, 시리즈A) 등이다.

신약에서 진단, 의료기기까지 시리즈A부터 Pre-IPO까지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 대표는 "성장성과 안정성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서 "내년부터 2023년까지 시리즈별 순차적으로 투자 회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약만 보더라도 항체, 줄기세포,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야를 달리했다. 셀리드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으며 수젠텍과 지노믹트리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 중이다.

2011년 설립된 3DMV는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3DMV는 3D 영상 촬영시스템으로 외과수술(교육)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방법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집도의의 시선과 똑같은 3D 수술 영상 확보가 가능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꾼다.

이승호 대표는 마지막으로 벤처캐피탈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대는 연구원, 30대는 애널리스트로, 40대는 투자자로 살아보고 싶었다"면서 "특히 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많은 스타트업과 초기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데일리파트너스는 앞으로 수익의 1%는 LP와 GP(General Partner)의 이름으로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할 계획"이라면서 "바이오벤처, 투자자, VC, 환자가 공생하는 투자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스토리로 기사 공유하기